금연클리닉에서는 첫째 니코틴 의존도를 확인합니다.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혼자 의지만으로 끊기 힘들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만으로 끊으려다가는 좌절감만 깊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분들에게는 니코틴을 피부를 통해서 공급함으로써 금단증상을 줄여줍니다.

니코틴 패치는 니코틴 농도에 따라서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은 높은 농도의 니코틴 패치를 사용하다가 점차 용량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다만 여기서 확인하고 넘어갈 것은 니코틴 패치를 사용한다고 해서 저절로 담배가 끊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니코틴 패치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것일 뿐입니다. 담배를 끊겠다는 의지가 있는 상태에서 끊는 날부터 붙이는 것입니다. 니코틴 패치는 보통 6주-12주간 매일 한 장씩 붙이게 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여러 가지 대처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특정 상황에서 담배를 많이 피우는 분에게 그런 상황에 미리 대비를 하도록 가르쳐 줍니다. 술자리나 바둑둘 때 담배를 많이 피는 사람은 그런 자리를 적어도 몇 주 동안 피하도록 하고, 식후에 흡연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제부터는 식후에 곧바로 일어나서 산책을 하거나 양치질을 하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세워줍니다. 그런 자리를 피할 수 없을 때는 차(茶)를 몇잔 씩 준비했다가 천천히 심호흡하면서 마신다든지 아니면 책상에 껌을 놓고 담배를 피고 싶을 때마다 껌을 씹는다든지 해서 입이 무엇인가 하도록 합니다.

세 번째로 금연일을 정해줍다. 특히 자녀들과 약속을 하도록 합니다. 보통 월초나 주초 등 확실히 구분되는 날을 정하는데, 가족의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이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금연 생각이 든 지 2주 이내의 날짜로 정해야 마음이 약해지지 않습니다.

네 번째 담배를 끊으면 체중이 늘어나서 흡연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여성들에서 이런 경향이 심합니다. 금연클리닉에서는 이들을 위해서 영양상담을 통해서 체중관리를 해줍니다.

다섯째 금연클리닉에서는 일산화탄소 검사를 통해서 흡연을 통해서 실제로 혈액 속에 일산화탄소가 높은 것을 확인해줍니다. 이 방법은 흡연하는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효과도 있고, 금연을 했을 때도 자신의 혈액 속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떨어졌음을 눈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금연의 자부심을 갖게 해줍니다.

물론 의지가 강하고, 동기(動機)가 확실한 사람은 혼자서 얼마든지 담배를 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흡연자들에게 금연은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연구에 의하면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했을 때 1년 후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겨우 3-5%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금연클리닉을 통해서 금연을 시도한다면 최소한 5-6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금연을 원하는 모든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클리닉을 이용해 볼 것으로 권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