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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의미에서 뇌종양이란 두개골 안, 즉 두개강에 생기는 종양을 말하며 따라서 뇌실질 또는 뇌 주변 구조물에 발생하는 모든 종양이 포함된다. 이러한 넓은 의미의 뇌종양 중 뇌실질이나 뇌신경, 뇌막 등 뇌 속구조물에서 종양이 발생한 경우를 원발성 뇌종양이라고 하며, 본디 두개강 내의 구조물이 아닌 종양세포가 침투 또는 전이하여 들어온 경우를 속발성 또는 전이성 뇌종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종양세포의 기원과 상관없이 종양을 이루는 세포의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양성과 악성 종양으로 구분한다. 악성 종양은 암종과 동일한 용어로, 악성 뇌종양을 줄여서 뇌암이라고도 한다. 양성 뇌종양의 줄임말로 마땅한 것은 없고 보통 의사들이 ‘뇌혹’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뇌종양이라고 해서 다 암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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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종양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분자생물학의 발전에 따라 뇌종양 발생에 연관되는 유전자들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암의 발생에 긴밀히 관여하는 두 가지 유전자군이 있다. 원형암 유전자(암유발 유전자)와 암억제 유전자가 그것이다. 이들 유전자는 세포가 성장하고 분열하는 복잡한 과정을 조율하는 기능을 지니는데, 원형암 유전자는 성장과 분열을 촉진하고 암억제 유전자는 이를 억제한다. 정상 조직에서는 두 유전자군이 균형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으나, 원형암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하면 암유전자가 되어 성장촉진 단백질을 과다생성하거나 생물학적 활성이 높은 단백질을 생성하여 세포의 과도한 증식을 유발하게 된다. 바꿔 말하면, 원형암 유전자란 세포의 외부에서 전달되는 증식신호를 세포핵 내로 전달하는 단백질 정보를 지닌 유전자이다. 이런 원형암 유전자들 중 하나가 돌연변이가 되어 신호전달 체계에 이상이 나타나면 외부의 자극 없이도 계속적인 세포 증식 신호를 보내어 세포가 과도한 증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암억제 유전자는 돌연변이에 의해 비활성화 되곤 한다. 그럴 경우 적절치 못한 생장을 억제하는 단백질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어 무절제한 세포가 제약 없이 증식하게 된다. 이 외에 세포 주기의 이상, 세포자멸사 기전의 소실 등이 종양 발생의 원인으로 밝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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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과 신경마비이다. 뇌종양의 증상은 종양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보다는 뇌구조 내에서의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모든 종류의 뇌종양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주위 뇌조직을 압박해서 생기는 신경마비 증상
- 주위 뇌조직을 자극하여 생기는 간질 발작
- 두개강 내의 뇌신경을 압박하여 생기는 뇌신경마비 증상
- 두개압 상승으로 인한 두통 및 의식장애 증상
- 뇌척수액 순환장애에 의한 수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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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해둬야 할 점이 있다. 수면장애란‘잠에 들고 그 잠을 유지하는 데 장애가 있는 것’을 말하며, 깨어 있는 상태에서는 의식이 명료해야 한다. 뇌종양이 진행되어 의식이 명료하지 못한 상태와는 구분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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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교종뿐 아니라 다른 뇌종양의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학자들은 10번 및 17번 염색체의 이상이 종양 발생과 연관된다고 보고 있으나, 무엇이 그러한 이상을 일으키는지는 모른다. 뇌종양이 자라면서 부위별로 정상적인 뇌기능을 방해한다. 종양이 자라더라도 두개골은 늘어날 수 없으므로 보통 뇌압 상승으로 인한 증상이 처음 나타난다. 두통, 간질 발작, 기억력 상실 및 행동양식의 변화 등이 가장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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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뇌 기능장애 중에서 특히 전두엽증후군과 측두엽증후군이 유명하다. 전두엽은 의욕·성격·감정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데 뇌종양 환자 중 운동이나 언어신경 쪽에 장애가 없는 일부 경우에는 진단이 더욱 어렵고, 초기에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만‘사람이 좀 변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종양이 커져서 전두엽 기능이 대부분 상실되면 말을 잘 하지 않고, 스스로는 움직이려 들지 않기 때문에 갱년기 장애나 우울증 등으로 오해받기 쉬우며, 더 진행하여 요실금증까지 오는 경우엔 중증 치매로 오인되는 수가 많다. 1930년대 하인리히 클뤼버라는 약리학자와 폴 부시라는 신경외과 의사가 특정 약물이 측두엽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원숭이의 측두엽을 제거하고 약물을 투여하는 실험을 한 결과, 양쪽 측두엽이 제거된 원숭이들이 식탐을 조절하지 못하고, 과다한 성욕을 보이며, 물체를 눈보다 입으로 확인하려 들며, 주위 자극을 그대로 지나치지 못하고 과하게 반응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이 실험은 인간의 측두엽 기능을 이해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뇌종양뿐 아니라 뇌염이나 기타 수술에 의해 측두엽이 광범위한 손상을 입었을 때 환자는 충동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며, 심하면 단기 기억력장애까지 겹쳐 정신분열증 환자로 비치는 수가 있다. 뇌종양 말기에 어느 정도 치매가 오는 것은 안타깝게도 사실이다.
뇌종양에 의하여 기능을 상실하면 각종 증상이 나올 수 있으며, 처음에는 한두 가지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나중에 대여섯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정신이상으로 보일 수 있을 정도로 지적 기능 및 사회적 소통능력에 장애가 생긴다.
임상적으로는 1차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받고 재발하는 시기가 되면 가족들이 느낄 정도로 행동이나 판단력에 장애가 오는 수가 많다. 뇌종양이 뇌를 파괴해 지능장애가 올 뿐 아니라 현재 뇌종양치료의 가장 효과적 수단 중 하나인 방사선치료도 뇌 위축과 함께 다소의 신경인지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것이다. 방사선치료 후 1년 이상 지나면 MRI나 CT상에서 뇌가 다소 위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것이 실제로 치매를 불러오느냐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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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암이 뇌로 전이될 수 있다. 뇌전이의 발생빈도를 보면 폐암, 유방암, 흑색종, 신장암, 대장암 순이다. 폐암을 가진 환자 중 30~60%에서 뇌전이가 발생하고, 유방암은 20~30%에서, 그밖에 신장 그리고 대장암 환자에서도 뇌전이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그밖에 원발성 암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뇌전이암이 먼저 발견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MUO(metastasis of unknown origin)라고 한다.
암이 많이 걸리는 나이에 뇌전이암도 많이 발견되어 40~60대 사이에서 가장 많으며 어린이인 경우 백혈병이 가장 많은 뇌전이암의 원인이고 림프종, 골육종에서도 뇌 전이가 되는데 대부분 15세 이전에 발생한다. 뇌전이암은 남자와 여자에서 비슷하게 발생하고 암종에 따른 뇌전이 확률도 성별에 관계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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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방법은 없다. 정기적 검진에 의한 조기진단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뇌종양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치매나 정신병으로 오인해 정신과에서 오랜 시간을 허비하거나, 시력저하가 주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안과에서, 배뇨장애가 주 증상인 경우에는 비뇨기과에서, 구역·구토·소화불량 등이 주 증상인 경우에는 소화기내과에서 불필요한 검사를 하면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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