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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국립암센터심포지엄 2004 「품위있는 죽음」 - 인사말

인간이 자신의 생애를 마칠 때 인간적 품위를 갖춘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면서도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핵가족화가 되고 맞벌이가 늘면서, 과거와는 달리 가족들의 간호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되었고 아파트 증가 등의 주거환경의 변화로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어려운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집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임종을 맞이하던, 전통적인 호상(好喪)의 개념은 우리의 문화에서 점차 잊혀져 병원에서 임종하는 것이 어느덧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에게나 바람직하면서도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죽음의 상황에서 불필요한 치료의 선택에 대한 소모적인 갈등을 줄이고 가족의 심리적 부담을 막을 수 있으며, 보다 인간적인 환경에서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자연적이면서도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료계, 사회단체, 종교계, 법조계, 윤리학자, 정부가 이제는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기보다는 사회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지혜를 모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때가 되었습니다.

 

임종환자의 품위 있는 죽음과 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자 본 심포지엄을 개최하오니 전문가 여러분들의 폭넓은 대화의 장이 되시길 바랍니다.

 

2004년 2월

국립암센터 원장 박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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