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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굳건히 지켜낸 국립암센터의 사명과 도약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 담화문

존경하는 국립암센터 가족 여러분,

2025년이 벌써 거의 다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모두들 각자 금년 무엇을 이루었는지 되돌아보고 남은 한달여 동안 막바지 노력을 하시고 계시겠지요. 의료 현장의 혼란과 인력 이탈, 재정 압박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의 암 치료와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 지난 1년간 정말 열심히 노력해왔습니다. 작년의 공공청렴도 하락이나 일부 직원들의 일탈 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전체는 당당함을 외쳤습니다. 청렴 TFT를 통하여 여러 가지 체계정비를 하였습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온 직원이 혼신의 단결된 모습으로 대응하여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습니다. 복지부 설득하여 5월 특성화보전사업 명목으로 99억씩 3년간 지원도 받았습니다. 우리 국립암센터는 국가와 국민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높이 이룩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국립암센터의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모두와 함께 한 지난 1년은, 지난달의 국감에 임할 때도 우리 모두가 이렇게 열심히 하였기에 기꺼이 당당히 무엇이든 물어봐 주십사 하는 자세로 여러분과 함께 대응하였습니다. 국감장에 저 혼자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가 저의 뒷자리에 앉아 계셨습니다.다행히 여야 포함 보건복지 위원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내년 사업에 대한 지원의사도 함께 받았습니다. 여러분의 노력 덕분입니다. 저의 역할은 국립암센터에 상승의 에너지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여러분 모두는 열심히 각자의 분야의 전문성을 높혀 오셨습니다. 함께 상식적인 방향으로만 결정하고, 조금만 조언을 더하면 우리 조직은 기대보다 더 잘 할수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여기 지난 함께 달려온 1년을 돌아보며 의미 있는 몇 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진료혁신과 환자 중심의 변화
그중에서도 부속병원은 올해 진료의 신속 대응력(Accidency·Emergency) 강화를 위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응급·집중진료 체계를 재정비하고, 환자경험지수(NPS)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서비스 개선을 넘어, 국민이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국가 암관리의 중앙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실질적 혁신이었습니다.

자정능력 강화와 청렴 문화 확립
아쉽게도 올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3등급에서 4등급으로 하락하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이에 즉시 ‘반부패·청렴혁신 TFT’를 구성해 조직 전반의 신뢰 회복을 위한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연구물품 프로세스 개선TFT’를 구성하여 연구물품 구매·계약관리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반출 및 승인제도 도입하는 등 취약분야를 신속히 개선했습니다. 자정능력 강화를 위해 공동연구 가점제, 인권센터 비밀보장 강화, 상급자 역량평가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특히 인권센터는 신고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철저한 비밀보장 체계를 마련하여, 누구나 안심하고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급자 역량 평가는 기존의 일방향 하급자 평가 한계를 보완해 리더십과 청렴성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아봄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정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번에 ‘경영리더십 평가’를 통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내년 국립암센터의 방향에 적극 반영하려 합니다. 혹자는 이런 노력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건전한 비판과 제안 모두가 ‘우리’를 성장시키는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이 또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집단지성에 기반한 투명한 의사결정
국립암센터의 주요 정책과 의사결정은 소수의 판단이 아니라 집단지성에 기반한 공식 회의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관운영위원회와 연구소의 부·과장 회의 등을 통해 각 부문의 의견이 투명하게 공유되고 합리적으로 결정되는 체계를 확립하려 하였습니다. 이는 국립암센터가 단일 리더 중심의 조직을 넘어, 구성원 모두의 지혜로 움직이는 기관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입니다.

지역 완결형 암관리 네트워크 구축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격차는 우리나라 의료가 안고 있는 가장 중요문제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전국 13개 권역암센터와 협력하여 진단부터 치료, 말기 돌봄까지 아우르는 ‘지역 완결형 암관리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암 전문의가 부족한 지역에는 퇴직 전문의를 파견하여 진료 공백을 해소에 노력하여, 이는 단순한 인력 지원을 넘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공공의료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런 체계를 만든 소아청소년암센터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권역암센터 네트워크를 통한 지방의 의료역량, 더 나아가서는 함께하는 연구역량도 높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제협력으로 확장하는 공공의료
국립암센터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일본·중국 암센터 간 협약을 비롯해 오랜 기간 이어온 선진국의 암센터, 연구기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기초, 임상연구의 경쟁력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또한, 개발도상국 지원은 국립암센터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로, 올해는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인력수련을 통한 건립 지원을 넘어 검진·치료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즉 완공후에도 코트디부아르의 주요암인 전립선암의 검진과 치료에 관한 연구사업을 KOICA로부터 지원받아,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의료역량 강화 모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수많은 해외거주 동포들의 암관리는 본국에 비하여 열악한 실정입니다. 재미한인의사협회와 협력하여 재외동포에게 근거 기반의 암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제사회 속 공공의료의 역할을 시작하였습니다.

재정 혁신으로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
올해 우리는 전 구성원이 함께하는 세출 절감 방안을 수립·실천했습니다. 대규모 사업을 재점검하고, 의료장비 도입 및 운영 책임을 강화했으며, 인력 재배치를 통해 효율적 예산 운용을 추진했습니다. 의료수익 확대를 위해서는 신속한 리모델링 완공으로 수술실·병상 운영 정상화, 병상가동률 관리, 외래·검진 환자수 증대 및 진료 효율화 방안 마련, 신환 환자 증대 및 진료협력 강화, 요양급여 청구 심사 대응 강화 및 삭감 관리를 통해 의료수익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리모델링중에 수술장을 3개 증설할 수 있었습니다. 증설된 수술장으로 말미암아 외과계 암의 치료발전을 위한 연구역량도 함께 증가될 것입니다.

그동안의 숙원이었던 정부의 수가 보상문제는 정부의 ‘특성화 기능 보상 시범사업’을 통해 암 특화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인정받아, 향후 3년간 연 99억원의 재정 지원을 확보했습니다. 우리는 기대이상의 성취로 이 시범사업이 당연 상시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 시범사업은 공공의료의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이런 외부의 도움에 대하여 내부적으로는 각종 경비 축소, 전력·소모품 절약, 계약 예산 절감 등 전사적 비용 절감의 피나는 노력을 병행하여 실제 큰 비용을 아낄수 있었고 이런 노력은 국가와 국민에게 우리 기관을 더 돕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민 곁의 암관리, 세계 수준의 연구
우리는 다가오는 암 관리 환경의 변화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밀한 진단과 치료, 혁신적 연구, 신뢰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동시에 실현하고자 합니다.

① 정밀의료와 데이터 기반 연구 혁신
AI와 유전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암의 예측과 진단을 고도화하고,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진료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우리는 전국에 분산되어 있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데이터를 통합·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임상 데이터 중심으로 연관성을 분석해왔으나, 이제는 유전자 정보와 임상 데이터를 결합하여 정밀의료의 토대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5년간 총 466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되며, 약 8만 6천여 명의 데이터를 확보하여 한층 더 정밀한 암 진단과 치료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혈액암에 비하여 적용하기 어려운 고형암 치료에서의 세포치료를 ‘면역세포 유전자 치료제 전주기 기술개발 사업’을 통하여 개발추진 중입니다. 총 5년간 488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 치료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② 검진체계 고도화와 올바른 암정보 전달
대한민국의 암관리는 세계 최고의 수준입니다. 이의 달성에 무엇보다도 국민암검진제도의 도입이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제 검진체계의 고도화를 위해 올해는 위암, 간암, 대장암의 국가암검진 가이드라인을 개정하였으며, 현재 폐암 검진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개정된 권고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올바른 암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암 정보를 선별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전문언론인과의 협력속에 국가암지식정보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③ 암경험자 지원과 사회 복귀 확대
국립암센터는 검진과 진단, 치료를 넘어 암 경험자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현재 국내 암생존자는 약 259만 명으로, 국민의 약 5%가 암 경험자에 해당합니다. 이에 따라 암생존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전국 권역암센터와 협력하여 암환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④ 사람 중심의 조직 혁신
우리 구성원들이 전문성과 헌신에 걸맞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연한 인사제도와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의료진과 연구자가 존중받고, 행정과 지원부서가 신뢰 속에서 혐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립암센터의 얼굴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국립암센터 구성원 여러분,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으로 올 한해도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흔들림 없이 지켜냈습니다. 저는 언제나 ‘나’가 아닌 ‘우리’라는 단어를 가장 소중히 여깁니다. ‘우리 병원’, ‘우리 환자’, ‘우리 동료’라는 표현 속에는 서로를 포용하고 책임지는 공동체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국립암센터의 얼굴입니다. 의료진의 헌신, 연구자의 열정, 행정과 지원부서의 세심한 손길이 하나로 모여 국가 암정책을 움직이고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희망이 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국가 중앙암관리기관으로서 우리의 모습이고 나아가 국가와 국민의 신뢰와 함께 응원을 얻을 것입니다.

우리의 손으로 ‘새로운 공공의료의 표준’과 ‘세계가 주목하는 암연구의 허브’를 실현하며, 서로를 신뢰하고 힘을 모아 도전과 혁신의 길 위에서 ‘The World Best Cancer Center’ 국립암센터의 미래를 향하여 나아갑니다.

감사합니다.

국립암센터 원장 양 한 광

국립암센터발전기금-KB국민은행, 시니어 사회공헌 기부 협약 체결

KB국민은행, 국립암센터발전기금에 3억 원 기부... 시니어 삶의 질 향상에 기여

발전기금

국립암센터발전기금-KB국민은행, 기부 협약 체결

국립암센터발전기금(이사장 양한광)은 8월 26일(화) 오후 4시,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에서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과 ‘시니어의 건강한 내일을 위한 기부금 협약식’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1위는 암이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수록 암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니어 세대의 건강 관리와 암 예방·치료는 국가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은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양 기관의 공동 노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국민은행은 포용 금융과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3억 원을 국립암센터발전기금에 기부했으며, 해당 기부금은 국립암센터를 지원하여 시니어 세대의 건강 증진과 암 연구·예방·관리·치료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AI 기반 건강관리시스템 개발 및 병원 인프라 고도화 ▲AI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시니어 노화 및 암 예방 연구 지원 ▲시니어 암환자 안전사고 방지와 재활 프로그램 개발 ▲기타 시니어 관련 사회공헌 사업 등이 포함된다. 협약식에는 국립암센터발전기금에서 양한광 이사장(국립암센터 원장), 이건국 국립암센터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으며, KB국민은행에서는 이환주 은행장, 박병곤 영업그룹 이사부행장 등이 함께해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협약식에서는 양 기관의 관계자들이 시니어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의 구체적 실행방안과 장기적 협력 모델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발전기금 이사장은 “오늘 KB국민은행과 국립암센터발전기금이 함께 손을 맞잡고, 암으로부터 국민과 시니어 세대를 지키며 삶의 질을 높여 나가기 위한 뜻깊은 협약을 맺게 되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KB국민은행이 기부해주신 발전기금은 국립암센터를 지원하여 시니어 세대의 건강 증진과 암 연구·예방·관리·치료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소중히 사용될 것이며,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특히 시니어 세대가 존중받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고령화 사회 속에서 시니어의 건강관리와 암 극복은 개인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중요한 과제”라며, “국립암센터발전기금과의 협약을 통해 시니어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을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금융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서 국민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발전기금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KB국민은행과 함께 국민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니어 세대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건강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건강 불평등 해소와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글로벌 정밀의료 연구 선도에 나선다

한국·룩셈부르크 국제 건강데이터 연합체계 구축

국제협력

글로벌 정밀의료 연구 선도에 나선다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최근,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연구원(Luxembourg Institute of Health), 네이버클라우드(Naver Cloud Corporation), 오케스트로(Okestro Co., Ltd), 싸이퍼롬(Cipherome Inc.)과 ‘국제 건강데이터 스페이스 이니셔티브(International Health Data Space Initiative, 이하 “IHDSI”라고 함)’의 출범을 알리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IHDSI는 정밀의료 및 복합 질환, 특히 암 분야의 연구 혁신을 목표로 국가 간 법적 규제를 준수하면서 글로벌 헬스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국제 협력사업이다. 이를 통해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공유와 분석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간 협력을 통한 혁신적 연구 성과 창출을 도모한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2024년 7월 공동 암 연구를 위해 상호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한 국립암센터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연구원, 양 기관의 공동 주도로 출범하였으며, 기술파트너로 네이버클라우드, 오케스트로, 싸이퍼롬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유럽의 EHDS(European Health Data Space) 및 GAIA-X*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과 거버넌스 체계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상호운용 가능한 글로벌 헬스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 GAIA-X: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데이터 주권 확보 및 클라우드 협업 이니셔티브

IHDSI는 방광암 코호트를 활용한 국제 공동연구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AI 기반의 분석 기술과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접목함으로써 글로벌 임상연구 인프라의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한국 국립암센터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방광암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를 공동 구축하고, 임상 및 다중오믹스 데이터를 수집하여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며 개인맞춤형 치료전략을 개발하게 된다. 또한 기술 인프라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AI 기반 헬스 클라우드 및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고, 오케스트로는 데이터 보안 중심 MSP 환경을 구축하며, 사이퍼롬은 사용자 중심 정밀의료 분석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

* MSP(Managed Service Provider) : 클라우드 매니징 및 모니터링, 유지 관리 서비스

이를 통해 각국의 법제도 및 환자 프라이버시를 준수하면서도, 다기관 간 협력과 고차원 분석이 가능한 국제 정밀의료 연구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IHDSI는 이러한 기반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 기반 정밀 의료 연구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선언문 발표 자리에는 양국 협력을 이끌어 온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관과,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연구원 고양 분원 유치를 추진하면서 양 기관을 연결하고 협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고양시청 관계자들도 참석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IHDSI는 국립암센터가 주도하는 글로벌 정밀의료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전제로 한 국제 임상연구의 기반을 마련하고, 암의 혁신적 치료전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국 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IHDSI는 정밀의료 연구에서 데이터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이니셔티브”라고 강조하며, “향후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기술 및 임상 실무그룹을 중심으로 데이터 거버넌스, 인프라 구축, 규제 대응 등 세부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프 네르바스(Ulf Nehrbass)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원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디지털헬스 산업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조성하여 정밀의료 및 AI 기반 바이오인포매틱스 산업의 활성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고 밝혀, 향후 국제적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지난 2025년 9월 25일(목), 국립암센터 검진동 8층 세미나실에서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 네이버클라우드, 오케스트로, 싸이퍼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건강데이터 스페이스 이니셔티브(IHDSI) 후속 협력회의가 열렸다. IHDSI는 지난 7월 21일 체결된 협약으로, 법적 규제를 준수하면서 글로벌 정밀의료 및 암 분야 연구혁신을 위한 국제 헬스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 이니셔티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협약 이후 공동운영위원회 및 기술·임상 실무그룹을 중심으로 한 향후 협력사업의 단계적 추진방향이 논의됐다.

‘육종암센터’ 개소… 최적의 맞춤형 치료 제공

육종암센터 오픈을 기념한 개소식 열려

부속병원

‘육종암센터’ 개소… 최적의 맞춤형 치료 제공

국립암센터는 대표적인 희귀암인 육종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육종암센터’개소식을 개최했다. 육종암은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희귀암으로,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다학제적 협력이 필수적인 암종이다. 국립암센터 의료진은 지난 2017년부터 ‘육종암연구회’를 조직해 임상 및 기초연구를 선도하고, 2018년부터‘육종암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해왔다.

특히 ▲재발성, 진행성 골육종에 대한 1/2상 임상시험, 3기 연부조직육종의 부가적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2상 임상시험 등 다기관임상시험 연구 ▲국내 최초 3D 프린팅을 활용한 골격재건 연구 ▲다기관 육종자원 공유플랫폼 구축(KBP 혁신형 바이오뱅킹 컨소시엄사업)을 통한 국내 최초 육종 특이적 암유전자 패널개발 및 신약개발연구(차세대 바이오사업) 등을 진행함으로써 육종환자에 대한 맞춤형 정밀의학 구현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육종암센터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희귀암센터 소속 정형외과(근골격종양클리닉), 혈액종양내과, 소아청소년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협업하여 일평균 약 30명의 육종 환자를 전담할 계획이며, 입원·당직 전담의 및 PA 인력 등 인적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병원 운영의 효율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희귀암센터 강현귀 교수는 “육종암은 진단이 까다로운 대표적인 희귀난치암으로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문의사들에게도 정확한 정보전달과 인식개선이 필요함을 매번 진료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며 “초기 진단을 잘 못하여 최적의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비계획적인 수술로 인하여 병이 빠르게 진행되고 후속 치료를 어렵게 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고 말했다.

국립암센터는 육종암센터 개소와 함께 ‘신속 응급 외래진료’를 신설하여, 무자료·무진단 상태의 환자라도 일주일 이내에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환 진료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과정을 올바르게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육종암센터 개소로 국립암센터의 육종암 분야의 임상연구와 이행성 연구가 한층 더 활성화되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육종암센터가 속한 희귀암센터는 희귀암진료부로 격상시켜 국립암센터의 공익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혁 희귀암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육종암은 매년 약 2,000여명의 신규환자가 진단되며 매년 증가추세”라며 “육종암센터내 여러 진료과들과의 통합진료 및 연구를 통해 육종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성적을 향상시키므로써 희귀암분야에서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첨단 ‘로봇 기관지내시경’ 첫 임상 적용 성공

폐암 진단 정밀도 향상 및 환자 맞춤형 치료 기반 마련

부속병원

최첨단 ‘로봇 기관지내시경’ 첫 임상 적용 성공

국립암센터는 로봇 기관지내시경(Robotic-Assisted Bronchoscopy, RAB)을 8월부터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해 현재까지 총 18건의 성공적인 시술을 완료했다. 이번 적용은 기존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운 폐암 환자에서 정밀 진단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로봇 기관지내시경은 최첨단 기관지내시경 장비로 직경 3.5mm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폐 깊숙이 안정적으로 진입시킬 수 있어, 접근이 제한적이었던 병변까지 정확히 도달할 수 있다. 특히 로봇 보조 기술을 통해 내시경을 미세하게 제어할 수 있어 작은 병변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첫날인 8월 20일 2건, 이어 22일 1건의 시술이 진행되었으며, 모두 기존 검사로는 확진이 어려웠던 환자였다. 특히 한 환자는 기존 기관지내시경과 경피적 세침검사에서도 진단되지 않았으나, 로봇 기관지내시경을 통해 폐선암을 확진할 수 있었다. 이번 임상 적용 결과, ▲1예는 비결핵성항산균 감염에 의한 폐결절, ▲1예는 폐선암, ▲또 다른 1예는 두 개의 폐선암 병변이 진단되었으며, 로봇 기관지내시경이 환자의 치료 방침 수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황보빈 교수(호흡기내과 분과장)는 “로봇 기관지내시경은 병변 위치에 제약을 받지 않고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며, “기존 검사로는 진단이 어렵거나 수술로만 확인 가능했던 병변에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성 교수(호흡기내과)는 “로봇 기관지내시경은 단순 진단을 넘어 작은 폐암의 수술 범위 결정, 방사선 치료와의 연계, 전이성 폐암의 진단 등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그 가치를 더욱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한광 원장은 “이번 임상 적용은 폐암 진단의 난제를 극복하고 조기 진단과 맞춤치료의 가능성을 넓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립암센터는 최신 의료기술의 임상 성과를 검증하고 경험을 공유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 위암검진 권고안 개정 공청회 개최

국제 표준 GRADE 방법론 적용한 체계적·과학적 권고안 개발 40세부터 위내시경 검사 권고 등 국가 위암검진 권고안 개정사항 논의

국가암관리사업본부

국가 위암검진 권고안 개정 공청회 개최

국립암센터는 최근 ‘국가 위암검진 권고안 개정 공청회’를 열고, 국제 표준 방법론을 적용해 10년 만에 개정된 국가 위암검진 권고안을 공개·검토했다. 그간 국가위암검진은 위암생존율이 세계 최고 수준을 이루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국가 위암검진 권고안은 2001년 국립암센터와 관련 학회가 공동으로 처음 개발한 이후, 2015년 한 차례 개정됐으며, 이번 개정은 1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동안 축적된 과학적 근거와 변화된 의료 환경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권고안은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GRADE (권고 평가·개발 등급화 기준) 방법론을 적용해 개발됐다. GRADE는 세계보건기구(WHO), 코크란(Cochrane) 등 주요 국제기구 및 연구단체에서 채택한 가이드라인 개발의 표준 방법론 중 하나로, 근거의 확실성과 질, 이익과 위해를 고려하여 권고를 도출하는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다.

개정위원회는 GRADE 방법론에 따라 ▲체계적 문헌 검색과 선별 ▲근거의 확실성 평가(높음/중등도/낮음/매우 낮음) ▲이익과 위해의 균형 검토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 반영 ▲자원 사용 ▲권고의 강도 결정(강한 권고/선택적 권고) 등의 엄격한 과정을 거쳐, 국내외 6,800여 편의 문헌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전문가 집단의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학적 권고안을 투명하게 도출하였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위내시경을 검진 방법으로 권고 ▲검진 권고 연령은 40세부터 74세까지 ▲위내시경 검진 주기 2년 설정 ▲위장조영촬영 검사에 대해서는 제한된 상황에서만 시행 등이다. 공청회에는 의료계, 언론계, 건강보험공단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패널 토론에는 대한검진의학회 윤중원 총무이사, 대한복부영상의학회 이동호 진료지침이사, 대한소화기학회 정현수 학술위원, 대한위암학회 류근원 이사장, 중앙일보 신성식 국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주요 논의 내용으로는 위내시경 검진에서의 질 관리 방안, 고연령층에서의 검진 방안, 고위험군에 대한 검진 전략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한국의 우수한 의료 환경과 위내시경의 효과성을 바탕으로, 향후 국제적으로 적용 가능한 위암검진 표준을 제시했다는 데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개정위원회 최일주 위원장은 “이번 권고안은 기존 권고안을 기반으로, 방대한 문헌 검토와 메타분석, 시뮬레이션 모델링 분석, 한국인 대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개정은 한국 의료의 선진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국에서 선진적으로 도입한 위내시경 검진의 효과를 주요 근거로 한 권고안”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전했다. 개정 권고안은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향후 근거 기반 국가암검진 정책 수립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암센터는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권고안을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우간다에 암 관리 노하우 전수

암 관리 협력 및 실무중심의 인적 교류 확대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우간다에 암 관리 노하우 전수

국립암센터는 최근 우간다 보건의료 인력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지원하는 ‘우간다 국가 암 관리 및 역량강화사업 컨설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우간다 보건의료 분야 고위급 초청 연수에 이어, 현장에서 활동하는 실무진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연수단에는 우간다 보건부 비전염성질환 주요책임자, 암 연구소 간호사 및 세포병리사, 음바라라 지역 전원병원 부인과 의사 및 간호사, 음바라라구 지역보건담당관 등 총 7명이 참여했다.

연수단은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기모란 교수 연구팀과 오진경 교수의 주도 아래, 암빅데이터센터, 암예방검진센터, 바이오뱅크, 양성자치료센터 등 첨단 시설을 둘러보고, 국가암관리사업, 종양간호, 호스피스·완화의료, 자궁난소암센터, 병리과 실습 등 다양한 강의와 임상 교육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립암센터의 선진 암 관리와 치료법에 대한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았으며, 양한광 원장으로부터 한국 암 관리의 성공 비법과 국립암센터 연구 활동을 소개받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어, 일산동구보건소, 질병관리청,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외부 전문기관 현장 견학을 통해 한국의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역할, 공중보건 위기 대응 및 국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국립암센터가 축적해 온 암 예방·진단·치료 분야의 선진 기술과 임상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암 관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국립암센터는 기관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를 통합·분석하고, 상호 지식 공유를 통해 국내외 암 관리 역량을 함께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연구와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세계 보건의료 향상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수생 대표 프랭크 무가베 박사(Dr. Frank Mugabe)는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의 발전된 의료시스템을 직접 경험하면서, 한국의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우간다 현실에 맞는 방식으로 의료시스템을 구현하고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희망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 및 공동 연구를 통해 양국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컨설팅사업 책임자인 기모란 교수는 “이번 연수를 통해 우간다 실무진에게 한국의 암 관리 경험과 최신 기술을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우간다의 암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암 관리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 고 밝혔다.

한국 자궁경부암 2034년 조기 퇴치 가능성 제시

HPV 검사 기반 선별검사 확대·백신 접종률 향상이 조기 퇴치 핵심

국제암대학원대학교

한국 자궁경부암 2034년 조기 퇴치 가능성 제시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양한광) 보건AI학과 최귀선 교수 연구팀이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 전략을 분석한 결과, 현재 정책을 유지할 경우 자궁경부암이 2044년에 퇴치될 것으로 전망되며,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로 전환하고 백신 접종률 90% 달성시 2034년 조기 퇴치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여성 약 2,600만 명을 대상으로 2100년까지의 HPV 감염과 및 자궁경부암 발생 과정을 반영한 수리모델링(dynamic modeling)을 수행하였다. ▲검진 시작 연령(20세·25세), ▲검진 간격(2·3·5년), ▲검사 종류(자궁경부세포검사·고위험 HPV 검사) 등 총 36가지 전략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현행 HPV 백신 접종률 75%와 국가암검진 수검률 51.5%(20세 이상 여성 대상 2년 주기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유지할 경우, 2044년에 세계보건기구(WHO) 퇴치 기준(발생률: 여성 10만 명당 4명 이하)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WHO가 제시한 90%의 HPV 백신 접종률과 70% 수검률 목표를 달성하면 퇴치 시점을 2040년까지 앞당길 수 있다. 다만 선별검사 방법을 고위험 HPV 검사로 전환하고, WHO가 제시한 90%의 HPV 백신 접종률과 70% 수검률 목표를 달성하면 퇴치 시점을 최대 10년 이상 앞당겨 2034년에 자궁경부암을 퇴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60만 명이 새로 발생하고 34만명이 사망하는 대표적 여성암이다. WHO는 2020년 11월 세계보건총회에서 회원국 전원 합의로 ‘자궁경부암 퇴치’를 공식 채택하고, 2030년까지 ▲15세 이전 HPV 백신 접종률 90% ▲35세·45세 자궁경부암 검진율 70% ▲ 환자 치료 접근성 보장률 90% 라는‘90-70-90’ 목표를 제시했다. 자궁경부암 퇴치(Elimination of Cervical Cancer)는 단순히 모든 환자가 사라진다는 “근절(eradication)” 개념과는 다른 것으로, 자궁경부암이 더 이상 공중보건학적으로 중요한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발생(인구 10만명당 4명 이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형 이미지입니다. 실제와는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사업으로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검진사업에 힘입어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8.8명에서 12.3명으로 떨어졌다. 2016년부터는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한 HPV 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해 2023년 기준 약 74%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HPV 백신은 오래전부터 검증된 단백질 기반 백신으로 WHO, 미국 질병관리청(CDC), 유럽의약품청(EMA) 등 국제 기구에서 그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민국이 자궁경부암 퇴치 선도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암관리 경험과 전략을 다른 국가에도 공유하고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최귀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이 자궁경부암 퇴치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보여주는 과학적 근거라며, HPV 백신 효과는 수십 년 후 나타나는 반면, 검진은 즉각적으로 암 발생을 줄인다”며 “국가가 주도하는 국가암검진 정책이 자궁경부암 퇴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고위험 HPV 검사가 현재 국가암검진에서 제공하는 자궁경부세포검사에 비해 약 4배 정도 비싼 검사임을 고려할 때 국가암검진사업에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도입하는 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5년 8월 12일 세계적 의학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2025년 하반기 리본(ReːBorn) 마켓 개최

암경험자 창업기업·지역 브랜드 총 19곳 참여, 수익금은 환우 지원에 기부

부속병원

2025년 하반기 리본(ReːBorn) 마켓 개최

국립암센터는 암환자의 사회복귀 지원과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성공적으로 진행된 상반기 행사에 이어 최근 ‘2025년 하반기 리본(Re:Born) 마켓’을 국립암센터 신관 1층 야외에서 3일간 개최했다. 이번 하반기 마켓은 상반기보다 참여 규모가 확대되어 암경험자 창업기업 9곳과 함께 헬렌스타인, 바이네르 등 건강·생활 브랜드 기업 10곳을 포함한 총 19개 기업이 참여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행사에서는 생활용품, 디저트, 농산물, 지역 특산품 등 다양한 품목이 판매되었으며, 환자·보호자·내원객·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장터로 운영됐다. 이번 리본(Re:Born) 마켓에는 암경험자 창업기업과 지역·브랜드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우선 생존자 창업기업으로는 ▲사회적협동조합 다시시작(비누, 사진, 공예품) ▲모카상점(수세미, 애착인형, 키링) ▲라우라픽(사진엽서, 아트포스터) ▲캔드림 협동조합(현미식품, 로션, 고양이 액세서리) ▲㈜박피디와 황배우의 환우 지원 굿즈(암세이브팔찌, 환자용 가방) ▲㈜암뮤니티(제휴 쿠폰북) ▲㈜윤슬케어(출판물, 다이어리) ▲슾테라피(식료품) ▲아미북스 사회적협동조합(두유·두부, 천연세제, 그래놀라) 총 9개 기업이 참여했다. 또한 지역·브랜드 참여 기업으로는 ▲㈜헬렌스타인(침구·욕실용품) ▲굿윌스토어(의류, 생활잡화) ▲언티크(마들렌) ▲프룻해(젤리) ▲일산망개떡(떡) ▲원당시장 과일촌(계절과일) ▲건배(건어물) ▲와초(쌀빵) ▲고양슬로푸드(청국장, 식혜, 장류) ▲바이네르(구두, 컴포트화) 10개 기업이 함께해 개성 있는 상품과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국립암센터 발전기금으로 기부되었으며, 암환자의 사회복귀 지원 활동에 사용된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리본 마켓은 암경험자 창업기업의 판로 확대와 지역사회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창출된 수익을 다시 환원함으로써 국립암센터의 ESG 경영 가치 실현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2020년부터 지역사회와 협력해 ▲암경험자 창업 및 일자리 연계 지원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한 창작활동 지원 ▲사회복귀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회복귀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이번 리본(Re:Born) 마켓도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으로 기획됐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암 예방·조기진단 공동 연구 협약 체결

국민 건강 증진과 국가 암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

국제협력

KMI한국의학연구소 공동 연구 협약 체결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와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광배)는 최근 국립암센터 검진동 8층에서 ‘암 예방·조기진단 및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립암센터는 국가 암관리의 중앙기관으로, 암 예방·조기진단·연구·정책을 선도하며, 특히 국가암검진사업을 지원하고 질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KMI는 1985년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전국에서 8개 검진센터를 운영하며 연간 140만 명 이상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국내 대표 건강검진 전문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국민의 건강 증진과 국가 암 관리 역량 강화를 목표로,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자원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협력 분야는 ▲암 예방과 조기 검진 분야 협력 ▲데이터 기반 스마트 암 연구 및 검진을 위한 지원 ▲검진 후 사후 관리 및 암 의심 환자 진료 연계 ▲암 조기 검진 분야 전문 인력 교육을 위한 공동 노력 ▲기타 상호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협력 사항 등이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예방과 조기진단을 위한 협력은 중앙암관리기관으로서 국립암센터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국가적 책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KMI와 함께 더욱 체계적인 암 관리 기반을 마련해 암 조기진단율을 높이고 암 검진의 질 향상을 강화해 나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배 KMI 이사장은 “암 조기발견을 비롯한 건강검진에 지난 40년간 노력해 온 KMI가 국립암센터와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은 국민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연구협력과 전문인력 교육 등을 점차 확대함으로써 KMI의 암 예방과 조기발견 역량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와 KMI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암 조기발견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과 암 예방의 공익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암 관리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국립암센터, WHO 협력센터 재지정

암 등록, 관리 및 예방, 완화의료 분야에서 국제적 역량 강화

국제협력

국립암센터, WHO 협력센터 재지정

국립암센터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세계보건기구 암 관리 및 예방 협력센터(WHO Collaborating Center for Cancer Control and Prevention)’로 재지정되었다. 지정기간은 향후 4년으로, 2029년 7월까지이다. WHO 협력센터는 WHO가 분야별 전문기관을 선정해 조직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로, 국립암센터는 지난 2005년‘암 등록, 예방 및 조기검진을 위한 협력센터’로 최초 지정된 이래로 올해까지 20년간 암 등록, 관리 및 예방 분야에서 세계보건기구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WHO 협력센터로서「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강화 워크숍」, 암관리 리더쉽 워크숍 등 서태평양 지역의 암 관리 역량 향상을 위한 많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특히 2017년 제 4차 재지정부터는 기존의 협력 분야에 완화의료를 더해 서태평양 지역 국가의 암 전주기에 걸친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이번 국립암센터, WHO 협력센터 재지정을 통해 지난 20년간 이어온 WHO와의 협력을 앞으로도 지속하게 되었다. 이는 국립암센터가 보유한 우수한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앞으로도 WHO, IARC(국제암연구소), 아시아국립암센터연맹(ANCCA), 국제암연맹(UICC) 등 여러 네트워크를 통해 암 등록, 관리 및 예방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고형암 대상 CAR-T세포 치료제 개발 본격화

서울대·박셀바이오 등과 차세대 치료제 임상개발 착수

연구소

고형암 대상 CAR-T세포 치료제 개발 본격화

국립암센터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전주기 기술개발 연구단(단장 엄현석)」은 2025년도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고형암 대상 CAR-T세포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과제 선정을 통해 국립암센터는 고형암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연구의 기반을 강화하고,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본 사업은 국립암센터, 서울대학교 및 박셀바이오의 국내 3개 연구기관이 참여하였다. 간·위·난소·두경부전이성 뇌암 및 재발성·불응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여 CAR-T세포 치료제 임상연구 진입 및 완료를 목표로 하는 4개 과제와 이들 과제에 필요한 임상연구용 바이럴 벡터 및 T세포** 생산·공급 1개 과제 총 5개 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26년 이후에도 추가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 CAR-T세포 치료제가 혈액암 환자에게 투약되고 있는 모습 -

CAR-T세포 치료제는 대표적인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로서 혈액암에서는 이미 상용화되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전체 암종의 약 90%를 차지하는 고형암에서는 아직 상용화 사례가 없어 전 세계적으로 원천 및 임상기술 분야에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연구단은 이러한 의료적·산업적 수요에 대응해 차세대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난치성 고형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계획이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가 차원의 전략적 R&D 투자 확대와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기조 속에서, 이번 연구단의 과제 선정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재발성·불응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지원은 희귀·난치성 질환 지원 강화라는 정부 정책 기조에 부합하며, 암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대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엄현석 단장이 CAR-T세포 치료제 투약 중인 환자를 지켜보고 있다 -

또한 엄현석 단장은 “이번 과제 선정은 고형암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향한 첫걸음이자 도약대”라며, “연구수행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난치성 고형암 극복에 도전하고, 동시에 국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연구 총괄기관으로서 국내적으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원하는 사업 등과 협력하여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원천기술 개발 및 규제 정합성 연구를 추진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와의 인력 교류 및 CAR-T세포 치료제 기술개발 관련 협력을 통해 2029년까지 항암제 분야 첨단재생의료 연구개발의 전주기 모델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용어설명]
* CAR-T세포(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 치료제
­ CAR-T세포 치료제는 첨단바이오의약품의 하나로,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분리한 T세포로 제작
­ 환자로부터 채취한 T세포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암세포를 정확히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강화되며, 이후 환자에게 다시 투여
­ 이를 통해 환자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맞춤형 유전자변형 항암 치료가 이루어짐

** 바이럴 벡터(Viral Vector) 및 T세포
­ 바이럴 벡터: CAR-T세포 치료제를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유전자 전달 도구로, 암세포 인식 및 T세포 강화 능력을 가진 CAR 유전자를 환자 T세포 내로 넣어주는 역할을 함
­ T세포: CAR-T세포 치료제를 제조할 때 기본이 되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로, 바이럴 벡터를 통해 CAR 유전자가 도입되면 암세포를 찾아 공격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 세포가 됨

라파미하우스 보건복지부 주관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소아청소년암 환아 쉼터 조성으로 공공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 실현

부속병원

국립암센터 라파미하우스 보건복지부 주관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5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의 ‘국민과 함께 만드는 참여․소통 혁신 분야’에서 국립암센터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국립암센터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고 혁신적 서비스 제공에 앞장선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수상의 핵심 성과는 소아청소년암 환아와 가족을 위한 쉼터 ‘라파미 하우스’ 운영이다. 국립암센터는 지방 등 원거리에서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아와 가족이 갖는 숙박비 부담과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2025년 1월, ‘라파미 하우스’를 개소하여 ▲ 최대 6주간 무료 숙소 제공 ▲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 무상 운영 등 실질적인 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아와 보호자는 연간 약 5,500만 원의 경제적 부담과 치료 과정에서의 불안과 긴장을 완화할 수 있었다. 더불어 라파미 하우스는 단순한 숙소 제공을 넘어 심리․사회적 지지를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여 치료의 연속성을 높이는 데에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하면서 환아 가족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라파미 하우스는 국립암센터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환아와 가족이 힘든 치료 과정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든든한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랄프로렌 코리아, 핑크포니 캠페인 25주년 맞아 국립암센터와 암 환자 지원 협약

핑크 포니 캠페인 25주년 맞아 기부 동참

발전기금

랄프로렌 코리아, 핑크포니 캠페인 25주년 맞아 국립암센터와 암 환자 지원 협약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글로벌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랄프 로렌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암 인식 개선과 암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랄프 로렌의 대표적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인 ‘핑크 포니 캠페인’은 2000년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암 연구, 조기 검진, 치료 접근성 향상, 환자 및 가족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후원해왔다. 단순한 자선 활동을 넘어 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며, 전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낸 장기적이고 대표적인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올해 25주년을 맞아 한국 내 활동을 확대하며 국립암센터와 본격적인 협력에 나서게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핑크 포니 컬렉션 판매 수익의 25%가 국립암센터에 기부되며, 특히 기념 제품인 핑크 포니 케이블 니트 후디와 볼캡은 판매 수익 전액이 기부된다. 기부금은 ▲암 조기 검진 인식 확대 ▲취약계층 환자 지원 ▲치료 불균형 해소 등 암 예방과 치료 형평성 증진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립암센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국민 건강 증진과 암 극복 사회 구현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은 개인의 아픔을 넘어 가족과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며, “랄프 로렌의 뜻깊은 기부는 암 예방 인식을 확산하고, 도움이 절실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암센터는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부금을 투명하게 운영하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분들에게 암극복의 희망을 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간암검진 권고안 개정위원회, 국가 간암검진 권고안 개정사항 논의를 위한 공청회 개최

국제 표준 GRADE 방법론 적용한 체계적·과학적 권고안 개발 고위험군 간초음파와 AFP검사 권고 등 국가 간암검진 권고안 개정사항 논의

국가암관리사업본부

간암검진 권고안 개정위원회, 국가 간암검진 권고안 개정사항 논의를 위한 공청회 개최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10월 1일(수) ‘국가 간암검진 권고안 개정 공청회’를 열고, 국제 표준 방법론을 적용해 10년 만에 개정된 국가 간암검진 권고안을 공개·검토했다. 국가 간암검진 권고안은 2002년 국립암센터와 관련 학회가 공동으로 처음 개발한 이후, 2015년 한 차례 개정됐으며, 이번 개정은 1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동안 축적된 과학적 근거와 변화된 의료 환경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권고안은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GRADE (권고 평가·개발 등급화 기준) 방법론을 적용해 개발됐다. GRADE는 세계보건기구(WHO), 코크란(Cochrane) 등 주요 국제기구 및 연구단체에서 채택한 가이드라인 개발의 표준 방법론 중 하나로, 근거의 확실성과 질, 이익과 위해를 고려하여 권고를 도출하는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다.

개정위원회는 GRADE 방법론에 따라 ▲체계적 문헌 검색과 선별 ▲근거의 확실성 평가(높음/중등도/낮음/매우 낮음) ▲이익과 위해의 균형 검토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 반영 ▲자원 사용 ▲권고의 강도 결정(강한 권고/선택적 권고) 등의 엄격한 과정을 거쳐, 국내외 3만4천 여편의 문헌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전문가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학적 권고안을 도출하였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간초음파와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주요 검진 방법으로 권고 ▲검진 권고 대상은 간경화증 또는 40세 이상의 만성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환자 ▲검진 주기는 6개월로 권고 등이다.

이번 개정작업에서는 신규 간암 검진 대상군 및 일차검사방법으로 간초음파 외 영상검사(예.CT, MRI 등)에 대한 검토도 이루어졌으나, 충분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아 권고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청회에는 의료계, 언론계, 건강보험공단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패널 토론에는 대한간암학회 손원 간암등록사업이사, 대한복부영상의학회 최진영 총무이사,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박윤희 보험위원, 대한검진의학회 한재용 학술이사, 동아일보 이진한 부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주요 논의 내용으로는 간초음파 및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진에서의 질 관리 방안, 임상에서의 고위험군 선별 방안, 향후 개정 방향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한국의 우수한 의료 환경과 간초음파와 혈청 알파태아단백 병행 검사의 효과성을 바탕으로, 향후 국제적으로 적용 가능한 간암검진 표준을 제시했다는 데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개정위원회 김도영 위원장은 “이번 권고안은 기존 권고안을 기반으로, 검진 대상 고위험군과 검진 방법에 중점을 두고 방대한 문헌 검토와 메타분석, 국내 의료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도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B형 간염 예방 백신의 보급으로 유병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B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라며, “간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검진은 조기발견과 치료율 향상을 위한 매우 중요한 전략으로 이번 근거 기반의 권고안 개정은 그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개정 권고안은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향후 근거 기반 국가암검진 정책 수립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암센터는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권고안을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