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all 제3호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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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대장암 및 위암 오가노이드의 특성 규명으로 정밀의료 가능성 제시

이충재 박사후연구원, 허주비 연구원, 2025 국제 학술대회 우수 포스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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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대장암 및 위암 오가노이드 특성 규명으로 정밀의료 가능성 제시

국립암센터는 암진료향상연구과 이충재 박사후연구원과, 표적치료연구과 허주비 연구원이 세계 오가노이드 날 제정 2주년 기념 2025 국제 연례학술대회(2025 Annual International Conference Commemorating 2nd Anniversary of World Organoid Day)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오가노이드 연구 진흥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대표 행사로 2025년 10월 17일(금)부터 18일(토)까지 열렸으며,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최신 오가노이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충재 박사후연구원과 허주비 연구원은 최원영 교수, 공선영 교수의 지도 아래 각각 ‘멀티 오믹스 분석을 통한 전이성 대장암 오가노이드 특성 분석 연구(Characterization of Metastatic Colon Cancer Organoid by Using Comprehensive Multi-Omics Profiling)’와 ‘전이성 위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의 약물 반응 분석 (Metastatic Gastric Cancer Organoids for Preclinical Drug Evaluation and Precision Oncology)’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충재 박사후연구원이 발표한 ‘멀티 오믹스 분석을 통한 전이성 대장암 오가노이드 특성 분석 연구’는 실제 환자의 대장 원발암과 림프절 전이암으로부터 제작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atient-Derived Organoids, PDOs)를 대상으로 유전체, 전사체 및 단백체를 분석하여 두 오가노이드의 특징을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유전자 복제 수 변화에 큰 차이가 있었으며, 전사체 분석을 통하여 전이암 오가노이드에서 윈트 신호전달 (Wnt signaling), 상피간엽이행, 헤지호그 신호(Hedgehog signaling) 등 전이 관련 유전적 특성이 더 활성화되어 관찰되었다. 또한 단백체 분석을 통하여 전이암 오가노이드에서 Rho GTPase 관련 신호전달이 활성화되어 있음을 밝혀, 대장암 전이 관련 신호전달을 규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초석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허주비 연구원이 발표한 ‘전이성 위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의 약물 반응 특성 연구’는 실제 환자의 복수 및 흉수에서 얻은 암세포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제작해, 환자별 항암제 반응 차이를 분석한 연구이다. 이 오가노이드 모델은 환자의 종양 특성을 3차원 구조로 그대로 재현하기 때문에, 기존 세포주나 동물 모델보다 실제 임상 반응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연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총 14종의 표적 항암제를 대상으로 전이성 위암 오가노이드의 약물 감수성(Drug Sensitivity)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Defactinib(FAK), Gedatolisib(PI3K/mTOR), AOH1996(PCNA), Prexasertib(CHK1/2) 등이 기존 약물에 비해 암세포의 성장과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신호 경로를 차단에 우수한 항암효과를 보여 향후 전이성 위암 치료의 새로운 타깃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원영, 공선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가 실제 임상에서의 항암제 반응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정밀의료 플랫폼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오가노이드 기반 심층 연구를 통해 정밀의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한미암공동연구사업(NCC-24H1240-2) 및 한국연구재단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사업(RS-2025-19542979)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용어설명>
○ 환자유래오가노이드(Patient-Derived Organoids, PDOs) :
환자의 실제 암 조직 또는 세포로부터 제작한 3차원 배양 모델. 환자 종양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해 개인별 약물 반응 예측에 활용됨

○ 윈트 신호전달(Wnt signaling) :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신호 체계. 암세포에서 과활성화될 경우 증식 및 전이에 관여함

○ 상피간엽이행(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EMT) :
암세포가 이동·침윤이 가능한 형태로 변화하는 과정. 암 전이의 핵심 단계로 작용함

○ 헤지호그 신호전달(Hedgehog signaling) :
세포 성장과 조직 형성에 중요한 신호 경로. 비정상적 활성화 시 종양 성장 및 약물 저항성 유발과 연관됨

○ Rho GTPase:
세포 형태와 이동성을 조절하는 단백질 군. 암세포 활성 시 이동·침윤 능력 증가와 전이에 기여함

○ 약물 감수성(Drug Sensitivity) :
특정 약물의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 감수성이 높을수록 약물 효과가 우수함

○ Defactinib(FAK 억제제) :
FAK(Focal Adhesion Kinase) 활성을 차단하여 암세포 부착·이동·전이를 억제하는 약제

○ Gedatolisib(PI3K/mTOR 억제제) :
PI3K/mTOR 신호경로를 차단해 암세포 성장과 생존을 억제하는 약제

○ AOH1996(PCNA 억제제) :
DNA 복제·손상 복구 단백질인 PCNA(Proliferating Cell Nuclear Antigen)를 억제해 암세포 생존을 저해하는 약제

○ Prexasertib(CHK1/2 억제제) :
CHK1/CHK2 단백질을 억제하여 DNA 손상 복구를 차단하고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약제

○ 오가노이드(Organoid) :
실제 장기와 유사한 3차원 구조로 배양한 세포 모델. 환자 종양 특성 재현에 활용됨

○ 오믹스(Omics) :
유전체·전사체·단백체 등 생물학적 정보를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연구 기법

○ 유전체학(Genomics) :
생물체의 모든 유전정보를 연구하는 학문 분야

○ 전사체학(Transcriptomics) :
세포 내 유전자 발현 정보를 RNA 수준에서 분석하는 학문 분야

○ 단백체학(Proteomics) :
세포 내 단백질 전체와 특성을 분석하는 학문 분야

○ 전이성(Metastatic) :
암이 원발 부위에서 다른 장기로 퍼진 상태를 의미하는 용어

이충재 박사후연구원, 일본암학회 우수연구자상 수상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위한 신규 후보물질 효능 평가 연구 성과 인정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형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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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박사후연구원, 일본암학회 우수연구자상 수상

-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형 이미지입니다. -

국립암센터는 암진료향상연구과 이충재 박사후연구원이 ‘삼중음성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TNBC)을 대상으로 한 신규 치료 후보물질의 효능 평가 연구’를 발표해, 2025 일본암학회 연례학술대회(제84회 Annual Meeting of the Japanese Cancer Association, JCA)에서 우수연구자상(Travel Grant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일본암학회 연례학술대회(JCA)는 매년 일본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암 연구 학술대회로 2025년 9월 25일(목)부터 27일(토)까지 개최되었으며,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최신 암생물학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2024년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발표한 ‘Breast Cancer Statistics in Korea’에 따르면 유방암의 세부 유형 중 하나인 삼중음성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0~20%를 차지하며 가장 치료 반응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특정 표적치료제가 없어 진단 후 5년 이내 사망률이 40%에 달하며, 다양한 항암제가 TNBC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지만,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치료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신규 유도체 물질(ONG41008, ONG41003)의 항암 가능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두 후보물질은 기존 천연 물질인 유파틸린(Eupatilin)을 기반으로 설계된 합성 유도체로,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주를 활용한 체외(in vitro) 실험을 통해 두 물질의 암 억제 효능평가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두 물질(ONG41008과 ONG41003) 모두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사멸을 촉진시켰으며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퍼지거나 침투하는 것을 막는 전이 억제 효과를 보였다. 또한,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인 독소루비신(Doxorubicin) 및 파클리탁셀(Paclitaxel)과 병용투여 시 상승효과를 보였다. 현재 연구팀은 마우스 실험을 통해 이 두 후보물질의 생체 내 종양 억제 효과를 추가로 검증 중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공선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를 위한 신규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악성종양인 TNBC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암생존자 지원정책 마련 위한 ‘암정복포럼’ 개최

국가단위 암생존자 경험조사 결과 공유 및 정책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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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생존자 지원정책 마련 위한 ‘암정복포럼’ 개최

국립암센터와 암정복추진기획단(단장 이건국)은 ‘우리나라 암생존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현황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2025년 11월 27일(목) 13시 30분 서울 삼경교육센터에서 제82회 암정복포럼을 개최했다. 우리나라에는 ‘22년 기준 약 260만여 명(국민 20명당 1명)의 암생존자가 있으며, 이들은 암치료 후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암생존자의 어려움과 요구도를 체계적으로 조사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며, 암치료 후 전반적인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 역시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23년부터 진행한 「국가단위의 암생존자 의료ㆍ생활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암생존자에 대한 지원 및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와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제1부는 ▲국가단위 암생존자 경험조사 연구 설계(국립암센터 암관리사업본부 정규원 부장) ▲국가단위 암생존자 경험조사 연구 추진 경과(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연구책임자 김열 교수)에 대해 주제 발표가 진행되었다.

제2부에서는 ▲암 치료 후 의료이용과 케어 현황(아주대학교병원 종양내과 이현우 교수) ▲암생존자의 삶의 질과 정신건강(최유리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암생존자의 직업활동과 사회경제적 어려움(고수진 울산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교수) ▲암생존자의 건강행태 변화(최수정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암생존자의 영양관리(박은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 대해 주제 발표가 진행되었다.

제3부에서는 암 전문가, 공공정책 전문가, 암생존자와 보건복지부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유병자 260만 명 시대에, 암생존자가 암 치료 후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를 이번 포럼에서 공유하게 됐다”며, “이번 논의를 통해 암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제고되고 나아가 암생존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효과적인 정책 방안이 도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82회 암정복포럼은 사전등록 시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로 진행되었다.

암진료가이드라인사업단 제1기 성과보고회 성료

5년간의 성과 공유 및 제2기 사업 방향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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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진료가이드라인사업단 제1기 성과보고회 성료

국립암센터 암진료가이드라인사업단은 2025년 11월 25일(화) 서울 중구 플라자 한국 프레스센터점에서 ‘국가암진료가이드라인사업단 제1기 사업 성과보고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2021년 출범 이후 5년간 추진된 제1기 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다가오는 제2기 사업 계획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국립암센터, 국가암진료가이드라인사업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암학회, 대한의학회를 비롯해 상급종합병원의 암병원 관계자와 13개 전문학회 대표(대한위암학회, 대한갑상선학회, 대한폐암학회, 대한부인종양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한신경종양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복막암학회,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소아뇌종양학회), 방법론 전문가, 기자단 등 약 6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요 행사 내용>
행사는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의 인사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중구 원장, 대한암학회 라선영 이사장의 축사로 시작하였다. 곽호신 사무국장은 제1기 사업 개요와 활용방안, 그리고 제2기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국가 암진료 표준화를 위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였다. 대한의학회 용환석 정책이사는 ‘근거기반 가이드라인의 개발’에 대해 대한의학회의 관점에서 발표하며 국내 가이드라인 개발 체계의 중요성과 향후 발전 과제를 강조하였다.

휴식 이후에는 대한갑상선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부인종양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암학회가 참여한 ‘패널 토론(From expert opinion to EBM)’이 진행되어, 전문가 의견 중심 진료에서 근거기반의학(evidence-based medicine, EBM)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 전략이 논의되었다. 참석 기자단의 질의응답 후에는 만찬과 함께 회고, 제언 및 자유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제2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다양한 현장 의견이 공유되었다.

제3회 아시아 소아 중추신경계 생식세포종 국제 심포지엄 성공리 개최

아시아 5개국 전문가 한자리에… 치료 최적화와 삶의 질 향상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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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아시아 소아 중추신경계 생식세포종 국제 심포지엄 성공리 개최

국립암센터는 지난 2025년 11월 21일(금), '제3회 아시아 소아 중추신경계 생식세포종(Central Nervous System Germ Cell Tumor, CNS GCT) 심포지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와 치료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북미 어린이종양학그룹(COG)의 섀넌 맥도날드(Shannon McDonald) 박사와 유럽소아종양학회(SIOPE)의 야스민 알렉산더 라센(Yasmin Alexander Lassen) 박사가 초청 연사로 참여해, 국제적인 임상시험 운영 경험을 전달했다.

<아시아 지역 특화 질환, 협력 연구로 해법 찾는다>
중추신경계 생식세포종은 아시아 지역에서 서구 국가보다 발병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한광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중추신경계 생식세포종은 아시아에서 호발하는 질환인 만큼, 아시아 지역의 공동 데이터 수집과 공동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는 2023년부터 공익적 암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아시아 소아 중추신경계 생식세포종 컨소시엄'을 통해 정례 심포지엄을 개최해 왔으며, 이번이 세 번째 행사다.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최적화 전략 제시>
이번 심포지엄은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종양 발생의 유전 기전 △방사선 치료 후 혈관 합병증 △치료 용량 및 범위 최적화 △장기 생존자의 삶의 질 평가 △각국의 치료 경험 공유 △복잡한 임상 사례 토론 등이 다뤄졌다. 세션 1에서는 서울대병원 이주호 교수가 뇌실하영역의 모자이크 돌연변이와 뇌종양 발생 연관성을 발표했고, 덴마크 야스민 라센 박사는 방사선 치료 후 혈관병증을 논의했다. 세션 2에서는 대만 연구팀이 혼합형 생식세포종 분석과 방사선 치료 최적화 방안을 발표했으며, 순수 뇌내 배아종의 방사선 용량 감소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세션 3에서는 SIOPE와 COG의 치료 프로토콜이 비교되었다. 연세암병원 한정우 교수는 대한소아뇌종양학회(KSPNO) 프로토콜로 5년 생존율 98.8%를 달성한 성적을 보고했다. 세션 4에서는 태국의 주요 병원들이 자국의 소아암 현황과 데이터 수집 노력을 소개했다. 세션 5에서는 필리핀의 치료 현황이 공유되었고, 강북삼성병원 심영보 교수는 장기 생존자의 2차 암, 내분비 장애 등 추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션 6에서는 성인 생식세포종 사례와 뇌하수체 선종으로 오인된 배아종의 성공적 치료 사례 등이 논의되었다.

<아시아 환자 맞춤형 삶의 질 평가 도구 개발도 진행>
환자의 장기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치료 후 삶의 질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대만과 태국 연구팀이 소아 뇌종양 환자의 삶의 질 평가 설문지(Peds-FACT-Br)를 각국 언어와 문화에 맞게 번역·검증하는 과정을 발표했다.

<지속적인 국제 협력으로 치료 성적 향상 기대>
이번 심포지엄의 핵심 주제는 '치료 성적은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사선 및 항암 치료의 최적화'와 '아시아 각국의 데이터 통합 및 삶의 질 연구 공조'였다. 특히 COG와 SIOPE의 실무 전문가들이 참여함으로써 아시아 지역 연구의 신뢰성과 실행력이 크게 강화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김주영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아시아 각국의 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북미와 유럽의 선진 임상시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아시아 지역 특성에 맞는 치료 프로토콜 개발과 다기관 공동 임상시험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성적과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앞으로도 아시아 소아 중추신경계 종양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협력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임신 중 항바이러스제·모유 수유로 신생아 B형간염 예방 효과 입증

기모란 교수팀 20년 모자감염 빅데이터 분석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형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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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항바이러스제·모유 수유로 신생아 B형간염 예방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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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기모란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보건AI학과 교수 연구팀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종현 교수(교신저자)와 공동 연구를 통해 2002년부터 2021년까지 20년간 산모에서 신생아로 전파되는 B형간염(HBV) 역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연계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대규모 연구를 수행하고 B형간염 산모에서 신생아로 전파되는 ‘모자감염’ 관련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간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에 발표했다.

B형간염은 HBV 감염으로 발생하는 간 질환으로, 감염자의 약 1~10%가 만성화된다. 특히 산모로부터 모자감염된 신생아는 약 9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하며,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국내 간암 원인의 70%가 B형간염이며, 간암은 40~50대 암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B형간염 유병률은 1990년대 예방접종이 도입된 이후 크게 감소했으나, 최근 10년간 3%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높은 편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영유아 B형간염 예방접종률이 99% 이상으로 높은 나라에서 B형간염의 주된 감염 경로는 모자감염이므로 이를 차단하는 것이 B형간염 퇴치의 핵심 과제다. 한국은 2002년부터 국가 주도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을 통해 B형 간염 산모의 신생아에게는 예방접종뿐 아니라 면역글로불린(HBIG)을 접종하여 모자감염률을 크게 낮춰왔다. 그러나 여전히 발생하는 모자감염의 원인과 추가적인 예방 전략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팀은 20년간 산모와 신생아 154,478쌍을 분석해 모자감염 관련 요인을 조사했다. 전체 모자감염률은 2.3%였으며, 임신 중 항바이러스제 복용, 수유 방식, 분만 방법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산모군의 모자감염률은 0.9%로, 복용하지 않은 그룹(2.4%)보다 낮았다. 특히 B형간염 e항원(HBeAg) 양성 산모에서는 5.9%에서 1.0%로 크게 감소했다. 모유 수유 그룹의 감염률은 1.8%로, 분유 수유 그룹(2.8%)보다 낮아 모유 수유가 안전하며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됨을 확인했다. 분만 방식에서도 제왕절개(1.9%)가 자연분만(2.6%)보다 낮았다.

분석 결과, 젊은 산모일수록 HBeAg 양성률은 높은데 항바이러스제 처방과 모유 수유 비율은 낮아 감염 위험이 높았다. 이는 젊은 산모 대상 추가적 예방조치 필요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항바이러스제 처방의 최적화 전략도 제시했다. 임신 2기(14~27주) 또는 늦어도 3기 초반(28~32주)부터 시작해 출산 후까지 유지하는 것이 예방 효과를 높였다. 시기별 모자감염률은 2002~2005년 3.6%에서 2018~2021년 1.3%로 감소했으며, 항바이러스제 처방률 증가(0.3%→12.1%)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김종현 교수는 모든 B형간염 임산부에 대한 HBV DNA 검사, 검사 결과에 따른 항바이러스제 처방, 모유 수유 권고를 국가 예방사업에 포함하면 국내 모자감염 종식과 세계적 퇴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하였다. 기모란 교수도 “한국의 B형간염 모자감염률이 감소했으나, WHO의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해 임신 중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 국가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과 국립암센터 공익적 암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용어설명>
○ 모자감염
어머니의 감염이 신생아에게 전파되는 것을 의미하며 ‘수직감염’이라고도 불림. 주로 임신 중 태반을 통하거나 분만 과정에서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되어 감염이 일어나며 B형간염 바이러스는 모자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임

○ B형간염 e항원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시 나타나는 여러 단백질 표지자 중 하나로 ‘양성’으로 나오면 몸 안에서 바이러스가 매우 활발하게 증식하고 있음을 의미함

○ B형간염 예방을 위한 임신 중 항바이러스제 요법
- 대한간학회 진료 지침 (2018년): 임신부 혈액검사 결과 HBV DNA ≥200,000 IU/mL에서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레이트(TDF)를 적극 권고(A2)하고, 임신 24~32주 시작 후 산후 2~12주까지 지속(B1)하도록 권고
- 건강보험 적용 (2021년부터):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 임산부로서 HBV DNA≥200,000 IU/mL, 임신 24주-32주 투여
  시작~출산 후 최대 12주까지 급여 인정

천연물 유래 물질로 KRAS 돌연변이 폐암 내성 스위치 차단

KRAS 변이 폐암의 내성 메커니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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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 유래 물질로 KRAS 돌연변이 폐암 내성 스위치 차단

국립암센터 연구소 치료내성연구과 신동훈 교수 연구팀은 KRAS(Kirsten rat sarcoma viral oncogene homolog*) 돌연변이를 가진 폐암에서 항암제가 잘 듣지 않게 만드는 ‘내성 스위치’ 역할의 신호 전달 경로를 규명하고,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천연물 유래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

KRAS 돌연변이는 폐암, 특히 비소세포폐암에서 흔히 발견되는 암 유전자 이상으로, 해당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는 항암치료 반응률이 낮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는 KRAS 단백질 자체를 직접 억제하거나 하위 신호 경로를 차단하는 치료가 시도됐으나 약제 내성과 부작용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KRAS 자체를 직접 억제하는 대신, KRAS가 의존하는 신호 경로를 차단해 항암제 감수성을 높이는 전략에 주목했다. 특히 세포의 생존과 노화 조절에 관여하는 효소(SIRT1**)의 활성이 KRAS 변이 폐암에서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점에 착안해 그 기능을 분석한 결과, KRAS 변이가 내성 경로(TGF-β1–Smad2/3–JNK1–SIRT1***)로 이어지는 신호를 활성화하고, 활성화된 SIRT1이 다시 KRAS 활성을 높여 항암제 내성을 강화하는 ‘양성 피드백 고리’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SIRT1 활성을 억제하면 이 내성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천연 유래 화합물에서 SIRT1 억제 후보를 탐색해 ‘쿠와논 C(KWN-C****)’를 발굴했다. 쿠와논 C는 천연물 기반의 SIRT1 활성 억제제로 이를 처리하면 내성 경로(TGF-β1–Smad2/3–JNK1)와 SIRT1 활성이 감소하고 KRAS 신호 역시 약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 상태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준 항암제(시스플라틴·페메트렉시드)와 병용했을 때 KRAS 변이 폐암 세포의 생존과 성장 능력 감소 및 세포 사멸을 촉진했으며, 동물모델에서도 종양 부담 감소와 생존 기간 연장 효과가 나타났다. 전임상 독성 평가에서는 치료 범위 내 용량에서 뚜렷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한 후보 물질로 평가됐다.

신동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KRAS 변이 폐암에서 항암제 내성을 일으키는 경로를 규명하고, 이를 차단하는 천연물 유래 후보 물질을 발굴해 항암제 효과를 되살릴 수 있음을 보여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존 KRAS 표적 약물의 내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KRAS 자체뿐 아니라 KRAS와 협력하는 조절 인자(SIRT1) 및 그 상위 신호를 함께 겨냥하는 병용 전략이 향후 치료 성과를 높이는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결과는 세포·동물실험 단계의 전임상 연구이며, 실제 환자 치료 적용을 위해서는 임상시험을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공익적 암 연구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Impact Factor 12.9)에 2025년 9월 온라인 게재됐다.

<용어설명>
○ KRAS(Kirsten rat sarcoma viral oncogene homolog)
세포 성장과 생존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유전자로, 쥐 사르코마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온코진의 인간 상동 유전자를 의미. 변이가 발생하면 세포 증식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폐암 등 여러 암에서 주요 발병 및 약제 내성 원인으로 알려져 있음.

○ SIRT1
세포의 노화, 에너지 대사, 스트레스 반응 등을 조절하는 효소로 일부 암에서는 SIRT1 활성이 과도하게 높아져 암세포 생존과 항암제 내성에 기여할 수 있음. 이번 연구에서는 KRAS 변이 폐암에서 SIRT1 활성이 특히 높고, 항암제 내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남.

○ TGF-β1–Smad2/3–JNK1 경로
TGF-β1은 세포 성장과 면역을 조절하는 신호 물질로 이 신호가 세포 내에서 Smad2/3, JNK1 등 단백질을 차례대로 활성화시키며 세포의 분화·이동·생존에 영향을 줌. 이번 연구에서는 이 경로가 SIRT1 활성을 높여 KRAS 변이 폐암의 항암제 내성을 증가시키는 핵심축으로 작용하는 것이 밝혀짐.

○ 쿠와논 C(Kuwanon C, KWN-C)
뽕나무(Morus alba) 뿌리껍질 등에서 발견되는 천연 플라보노이드 계열 화합물로, 항산화·항염증·항암 활성 등이 보고된 바 있음. 이번 연구에서는 SIRT1 활성을 억제해 KRAS 변이 폐암의 항암제 내성 경로를 차단하는 후보 물질로 확인됨.

제17회 연구 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K-Cancer Hunters : Goldentime’ 주제로 연구 성과 공유·연구자 네트워킹 강화

연구소

제17회 연구 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국립암센터는 지난 2025년 12월 19일(금)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K-Cancer Hunters : Goldentime'이라는 주제로 제17회 국립암센터 연구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 해 동안 축적된 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과를 나누고 미래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행사로 진행됐다. 17회를 맞이한 이번 연구 페스티벌은 암 연구를 선도하는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의 ‘연구 네트워킹’ 활성화와 우수한 연구 성과 창출 환경 조성을 위한 ‘연구소 환경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매년 개최되는 행사이다.

연구 페스티벌은 2025년 연구소의 변화와 주요 성과를 소개하는 ‘2025년 연구 하이라이트’로 문을 열었다. 이어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한 연구자들을 격려하는 ‘올해의 우수연구자 시상 및 발표’가 진행됐으며, 연구 성과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는 포스터 발표회도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포스터 발표회에서 암빅데이터인공지능연구과 성낙준 연구원은 대형 영상-언어 모델(LVLM)을 활용해 유방촬영술 영상을 분석하고 판독문을 자동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 연구를 수행했다. 해당 연구는 약 500건의 소규모 공개 데이터셋인 DMID를 이용하여 LVLM을 학습을 위한 최적의 방법을 탐색하고 그 중요성을 규명했다. 아울러 암예방사업부 정혜인 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한국 중·장년층의 가당음료 섭취와 췌장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규명해 향후 췌장암 예방 가이드라인 마련 및 저감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연구성과 공유의 장을 넘어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시각을 전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3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크리에이터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항성(본명 강성주)의 특별 강연은 과학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며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전해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별 강연 이후에는 ‘Research Fun and Networking Session’이 이어져, 행운권 추첨과 퀴즈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자 간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협력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에 대해 “‘K-Cancer Hunters : Golden time’이라는 슬로건처럼 우리 연구자들이 최고의 K-Cancer Hunters로서 서로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하며 암 정복의 골든타임을 함께 열어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연구자 한 분 한 분의 열정과 도전이 모여 국립암센터 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폐암의 항암제 내성 핵심조절인자 ‘CREB’규명

시스플라틴 내성 극복 위한 새로운 치료 타깃 제시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형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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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의 항암제 내성 핵심조절인자 ‘CREB’규명

-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형 이미지입니다. -

국립암센터는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화학요법제로 사용되는 백금계 항암제의 내성을 조절하는 핵심인자인 CREB(Cyclic AMP response element-binding protein)를 찾아내고, 그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윤경실 박사(암전이연구과)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인체 종양 구조를 모사한 3차원 종양 스페로이드 모델과 이종이식 동물 모델을 활용해 시스플라틴 저항성 기전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다양한 유전적 변이를 가지는 비소세포성폐암 세포주를 시스플라틴에 잘 반응하는 ‘민감성 세포’와 반응하지 않는 ‘저항성 세포’로 나눈 뒤, 두 군에 시스플라틴 처리 시 차별적으로 변화된 유전자 시그니처를 도출하였다.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 분석과 기능 검증을 통하여 CREB이 시스플라틴 내성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을 조절하는 상위 핵심전사조절인자임을 확인했다. 실제로 시스플라틴 처리 후 CREB의 발현량과 활성 수준이 폐암세포의 약물 민감도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임이 드러났다. 특히 CREB이 조절하는 유전자 중 TNKS와 KDM6A가 시스플라틴 내성과 깊게 연관돼 있으며, 두 유전자의 활성 변화가 항암제 반응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민감성 종양 스페로이드에서는 시스플라틴 투여 후 CREB이 TNKS와 KDM6A 유전자에 결합하는 정도가 크게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두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하면서 암세포의 사멸(apoptosis)이 증가했다. 반면 저항성 스페로이드에서는 CREB의 결합과 유전자 발현 수준이 유지되어 약물 저항성이 지속되었다. 연구팀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CREB을 억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시스플라틴 내성을 가진 종양 스페로이드와 이종이식 종양 마우스 모델에서 항암제 감수성이 뚜렷하게 높아졌고, TNKS와 KDM6A의 발현도 함께 감소했다. 이는 CREB 억제가 시스플라틴 내성 폐암에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는 결정적 근거로 평가된다.

윤경실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분자 표적 치료 개발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며, “향후 CREB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와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의 임상적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공익적 암 연구사업(2310670)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기초연구(RS-2021-NR058324)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암 연구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s(IF 10)』 2025년 7월호에 게재됐다.

<용어설명>
○ CREB(Cyclic AMP Response Element-Binding Protein)
세포 안에서 여러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전사조절인자로, 암세포 생존·증식·약물 반응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

○ 스페로이드(Speheroid)
세포들이 뭉쳐 생성된 3차원의 배양된 세포의 원형 집합체

○ 비소세포성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전체 폐암의 약 80–8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폐암 유형으로, 주로 선암(adenocarcinoma), 편평상피암(squamous cell carcinoma), 거대세포암(large cell carcinoma)을 포함. 진행성 NSCLC의 표준 치료로는 백금계 항암화학요법이 널리 사용되지만,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물 내성으로 인해 치료 효과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음

○시스플라틴(Cisplatin)
여러 종류의 암에서 사용되는 항암제로, 암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죽게 만드는 약물로 신장독성이 강하고 암세포가 내성을 갖게 되는 문제가 있음

○ TNKS(Tankyrase)
세포 성장 억제 단백질의 분해를 통해 신호전달을 활성화하고,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로 암세포의 성장, 생존 및 약물 내성과 연관이 있음

○ KDM6A
히스톤 탈메틸화 효소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 조절 인자임. 타겟유전자의 특성에 따라 종양을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

○ 아포토시스(apoptosis)
세포가 스스로 죽는 현상으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항암 치료의 중요한 기전

○ 이종이식
서로 다른 종 간에 세포 또는 조직을 이식하여 생체 환경에서의 성장과 반응을 분석하는 방법

㈜뉴캔서큐어바이오, 혁신 항암제 ‘KN510713’췌장암 임상 2상 진입

세계 최초 지방산 산화 표적 항암제, 췌장암 치료 새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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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캔서큐어바이오, 혁신 항암제 ‘KN510713’췌장암 임상 2상 진입

국립암센터는 ㈜뉴캔서큐어바이오(대표 김수열)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혁신 항암 신약 후보 ‘KN510713’이 췌장암을 대상으로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2상 진입은 지난 임상 1상에서 확보한 안전성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이 본격적인 개발 단계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KN510713은 KN510과 KN713 두 약물을 병용해 만든 항암 신약 후보 물질로, 암세포 에너지 생성에 핵심적인 지방산 산화 대사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는 세계 최초로 지방산 산화를 직접 겨냥한 항암 접근법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췌장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진입은 임상적 의미가 크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완치율이 낮고 기존 치료 옵션이 제한된 난치성 암종으로 새로운 치료 전략에 대한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큰 암종이다. KN510713의 1상 연구에서는 두 약물 병용에 따른 독성 및 부작용 우려가 임상적으로 해소됨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국립암센터와 ㈜뉴캔서큐어바이오는 임상 2상에서 췌장암 1차 치료제와의 병용 요법을 포함해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종합 평가할 계획이다. 향후 충분한 유효성이 검증될 경우 희귀·난치암으로 적응증 확대도 추진된다.

㈜뉴캔서큐어바이오 김수열 대표(국립암센터 암분자생물학연구과)는“이번 임상 2상 진입은 지방산 산화 표적 항암제의 임상적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립암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난치성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도록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캔서큐어바이오는 2020년 국립암센터 원내 창업기업으로 출범하여 신개념 항암제로 비임상,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이번에 임상 2상에 진입했다. 이를 계기로 국립암센터 의료진들과 함께 글로벌 개발 및 확장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어설명>
○KN510
지방산 산화를 억제하는 기전의 항암 신약 후보 물질

○ KN713
지방산 대사 과정에서 암세포 에너지 생성 경로를 차단하는 물질

○ KN510713
위 두 물질을 병용해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신약 후보

○ 지방산 산화 대사
지방산을 분해해 에너지(ATP)를 만드는 대사 과정으로, 탄수화물 공급이 부족할 때 지방산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과정을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