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all 제3호 가을
Special Column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환자의 신뢰를 지키는 방패, ‘정보보호팀’

견고한 보안시스템을 넘어 임직원과 함께 완성하는 안전한 국립암센터

1. 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 우리 센터의 가치를 수호하다
국립암센터 정보보호팀은 센터 내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진료 데이터와 연구 자산을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보안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부터 개인정보 영향평가, 취약점 점검에 이르기까지 정보보호팀의 모든 활동은 우리 센터가 환자 진료와 암 정복 연구라는 본연의 사명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기초가 됩니다.

2. 커져가는 사이버 위협, 이에 맞서는 체계적인 대응과 보안 체계 고도화
지난 2025년은 다양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며 보안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된 한 해였습니다. 정보보호팀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보안 프로세스를 면밀히 점검하고, 예방 중심의 보안 대책을 강화하며 센터의 소중 정보를 사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환자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우리 센터에 최적화된 보안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3. 방패의 완성은 임직원의 보안 의식이 더해질 때
아무리 견고한 방패라도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이를 드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보안 사고의 접점은 결국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업무 현장에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보호팀은 기술적 방어 체계를 다지는 것에서 나아가, 모든 임직원이 보안의 주인공이 되는 ‘보안 문화의 확산’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우리가 보호하는 데이터는 단순한 정보가 아닌, 환자의 소중한 생명과 직결된 신뢰의 기록입니다. 정보보호팀의 노력에 힘을 더해줄 원장님의 새해 당부 말씀을 통해, 2026년 우리가 함께 실천해야 할 보안의 가치를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형 이미지입니다 -

보안은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안전한 국립암센터를 위한 약속

사랑하는 국립암센터 가족 여러분, 2026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2025년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유례없는 보안 사고들이 잇따랐던 한 해였습니다. 대규모 데이터 유출부터 시스템 마비까지, 기술이 아무리 견고해도 결국 단 한 명의 부주의나 작은 틈이 거대한 제방을 무너뜨린다는 사실을 우리는 뼈아프게 목격했습니다. 우리는 암이라는 질병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키는 것이 단지 환자의 신체만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다루는 정보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기록이며, 누군가의 가장 민감하고 소중한 삶의 궤적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 센터의 신뢰를 지탱하는 두 기둥인 “개인정보보호”와 “정보보안”에 대해 전 임직원께 엄중히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1. 개인정보보호: "데이터는 숫자가 아니라 환자의 삶입니다"
개인정보보호는 기술의 영역이 아니라 '윤리'와 '습관'의 영역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많은 유출 사고의 원인은 고도의 해킹 기술보다 내부자의 부주의한 정보 취급, 혹은 안일한 습관에서 기인했습니다. 우리가 다루는 정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이제 관리 소홀은 기관과 개인 모두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습니다. 업무 편의를 위해 잠시 공유했던 계정이나 방치된 출력물 한 장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직원 준수 수칙]
  • 최소 접근의 원칙 : 환자의 진료 기록은 업무상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접근합니다.
  • 방치되는 서류 근절 : 환자 정보가 포함된 문서를 방치하지 않고 즉시 파쇄합니다.
  • 외부 유출 차단 : 메신저나 개인 이메일로 환자 식별 정보를 전송하지 않습니다.

2. 정보보안: "보안 사고는 내 손가락 끝에서 시작됩니다"
많은 분이 보안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주요 보안 사고들은 고도의 해킹 기법이 아닌, '업데이트되지 않은 소프트웨어'와 '검증되지 않은 메일 클릭' 같은 사소한 틈이었습니다. 보안 시스템이 성벽이라면, 여러분의 행동 하나하나가 그 성벽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보안 사고는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링크를 클릭하는 손가락 끝에서 시작됩니다.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우리 센터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자 ‘보안 요원’이라는 책임감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직원 준수 수칙]
  • 의심스러운 링크 차단 :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링크, 첨부파일은 절대 열람하지 않고, 신고합니다.
  • PC 잠금 및 비인가 프로그램 삭제 :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화면을 잠그고,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 비밀번호 관리 : 추측하기 쉬운 비밀번호를 지양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합니다.


-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형 이미지입니다 -

맺는 말: 신뢰받는 국립암센터를 위해
임직원 여러분, 우리 국립암센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세계 최고의 의료 기술만큼이나, 환자의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낼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보안은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우리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센터의 미래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2026년 한 해, 여러분 모두가 국립암센터라는 거대한 방역망의 핵심 주체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보안의 시작이다”라는 마음으로 서로를 독려하며 안전한 의료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국립암센터 원장 드림

사회적기업 ㈜박피디와황배우 대표(암생존자) 황서윤 칼럼

치료는 끝나도 일상은 바로 돌아오지 않았다

건강칼럼

㈜박피디와황배우 대표(암생존자) 황서윤 칼럼

유방암 치료를 마쳤을 때 나는 금방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몸은 작은 일에도 쉽게 지쳤고, 통증과 불안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체력과 마음의 여유는 늘 바닥을 드러냈다. 다시 일하고 싶었지만, 몸은 예전만큼 움직여주지 않았고 쉬고만 있기엔 생계가 불안했다. 결국 같은 경험을 가진 동료와 사회적기업을 만들며, 암 경험을 약점이 아니라 누군가를 돕는 ‘특별한 자격’으로 바꿔보고자 했다.

현장에서 만난 암생존자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치료 후 남은 피로와 통증, 떨어진 집중력, 반복되는 검사 일정은 복귀를 망설이게 만들었다. 직장에서는 예전과 같은 속도를 기대했고, 중요한 업무에서 자연스럽게 빠지는 경험을 한 분들도 많았다.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심리적 고립 역시 큰 문제였다. 작은 통증에도 힘들어하고, 정기검사 날짜가 다가오면 불안감이 커졌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이야기를 나눌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는 “괜찮아져야 한다”는 기대가 부담이 되기도 했다. 결국 혼자서 가장 힘든 마음을 감당하게 된다. 경제적 어려움도 큰 부담이다. 의료비, 줄어든 소득, 치료가 끝나는 순간 정부의 끊기는 정부의 지원 등이 큰 문제이다. 의학적으로는 생존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아직 위태로운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세 가지 방향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치료 종료를 ‘관리의 시작’으로 보는 통합 체계다. 수술과 항암이 끝이 아니라, 통증·피로·인지기능·수면·심리까지 이어지는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이나 청년 암생존자처럼 고위험군은 심리·정보 지원을 묶어 제공하는 프로토콜이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사회복귀를 ‘노동 복귀’ 관점으로 보는 것이다. 암생존자의 일상 회복은 결국 일과 소득의 회복과 맞닿아 있다. 정기검사 일정과 피로도를 고려한 탄력근무, 단축근로, 유급 병원방문 시간 같은 제도가 실제 직장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필요하다. 나아가 암 경험자를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고용하는 모델 역시 확대될 수 있다. 암 경험을 오히려 특정 분야에서의 ‘전문성’으로 인정하는 전환이 필요하다. 셋째, 지역 커뮤니티·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공공 인프라로 인정하는 일이다. 암생존자 토크콘서트, 예술 치유 프로그램, 당사자 모임 같은 활동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고립과 불안을 낮추는 생활 기반 인프라에 가깝다. 동질감을 통해 다음 단계의 사회복귀도 가능해진다. 지역의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사회적 경제 조직, 병원, 지자체가 함께 꾸준히 운영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암생존자의 관리는 치료나 제도 하나로 해결되지 않는다. 몸과 마음, 일과 관계, 지역사회 속에서 다시 나다운 자리를 찾아가기까지의 전 과정을 함께 책임지는 일이다. 수많은 암생존자의 이야기가 정책과 실천에 작은 단서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희망을 말하다

국립암센터 임직원 2026년 신년 새해 소망

다양한 자리에서 암 정복을 위해 힘써온 국립암센터 임직원들이 새해를 맞아 각자의 다짐과 소망을 전합니다. 진료·연구·행정 현장에서 마주한 다양한 고민과 바람,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진솔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2026년 병오년을 맞아 국립암센터 임직원분들의 따뜻한 새해 메시지를 지금 소개합니다.


의료사회복지팀
김다은
안녕하세요. 의료사회복지팀 김다은입니다! 2026년은 바쁜 현장 속에서도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며 함께 힘을 모으는, ‘함께 즐겁게 성장하는’ 국립암센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할 때는 몰입하고, 퇴근 후에는 각자의 삶도 잘 챙기면서 모두가 조금 더 여유롭고, 무탈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환자분들이 우리 병원에서 치료를 잘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건강히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생님들! 모두 웃으며 행복한 한 해를 만들어가세요. 하하하!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준태 부교수
역동적인 붉은 말의 해, 병오년입니다. 대지를 박차고 달리는 말처럼 강인하고 진취적인 기운을 받아, 2026년이 우리 국립암센터가 세계 최고의 암 전문 기관으로 힘차게 비상하는 도약의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AI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치유의 길을 넓히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암 정복을 향한 우리의 도전이 환자분들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실질적인 희망으로 피어나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열정이 하나로 모여 뜻깊은 한 해를 만들어가길 소망합니다.

진단검사의학과
신승희 파트장
2026년을 앞두고 어떤 소망과 계획을 품어야 할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며칠 전 환자분께서 건네주신 편지를 떠올리며, 거창하고 어려운 목표보다 ‘희망이 곧 계획이 되는 한 해’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침마다 채혈을 하며, 암 진단이라는 절망의 순간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애쓰는 환자분들의 진심을 마주합니다. 힘든 치료의 과정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채혈실이 지닌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바늘을 들고 마주하는 아픈 순간의 공간이지만, 그 안만큼은 환자 한 분 한 분의 마음에 조용히 힘이 되는 채혈실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저의 2026년 소망입니다. 2026년 새해에는 본관 리모델링을 마친 새로운 채혈실에서 환자분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동안 낯설고 불편한 환경 속에서도 불편을 기꺼이 감내하며 기다려 주신 환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해주신 동료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6년에는 서로의 수고를 자연스럽게 알아보고, 작은 응원이 일상이 되어 각자의 노력이 따뜻한 보람으로 이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간호본부
안승희 간호본부장
2025년 복잡한 의료환경 속에서도 간호본부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어왔습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확대, 진료지원 프로세스 개선, 간호사 교육 강화, 임상간호 연구 성과뿐 아니라 각 부서 간 유기적인 협력은 우리 기관의 큰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2026년은 더 많은 의료환경 변화로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새해에는 환자 중심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해 근거 기반의 표준화된 간호 프로세스를 점검, 구축하고 배려와 존중 문화 확산을 통해 간호사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하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에도 건강과 평안, 그리고 풍성한 성취를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암미세환경연구과
유혜진 과장
들리시나요?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말발굽 소리가!
보이시나요? 붉은 기운이 도는 털을 흩날리는 저 말의 모습이!
느껴지나요? 힘차게 달리는 저 말의 늠름한 기상이!
2026년 병오년이 밝았습니다! 이제 반세기를 살아낸 저에게는 새로운 반세기의 시작입니다! 새해, 전 열정쟁이가 되어, 연구소에서의 일상을 더 신나게 마주해보고자 합니다. 늘 지치지 않고 분열하며 변화하는 암세포도, 늘 쌓여있는데-더 늘어나는 읽을거리도, 어찌 해석해야 하나 고민되는-언젠가 풀릴 거라 확신하는 연구 결과들도, 우리 연구실 선생님들과 씩씩하게 신나게 멋지게 치열하게 마주해서 2026년에는 결실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더불어, 제 주변의 모든 분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2026년을 채워가시기를 바랍니다!

암예방검진센터
이지영 수간호사
2026년 병오년, 붉은 말띠의 해가 다가오니 가수 S.E.S의 <달리기> 노래가 문득 떠오릅니다. “숨이 턱까지 찼나요“라는 노랫말처럼, 새해에는 너무 빨리 달리기보다 지치지 않는 달리기를 목표로 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속도로 건강하게 달리며, 환자에게는 더 안전한 시간을, 동료들에게는 서로에게 기대어 갈 작은 여유를 건네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붉은 말의 힘찬 기운이 여러분의 하루에도 은은하게 스며들어 2026년이 부드럽고 단단하게 빛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암지식정보센터
정원정
2026년, 국가암정보센터가 ‘국가암지식정보센터’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암정보가 국민의 삶 속에서 이해되고 활용되는 ‘지식’으로 자리 잡도록 돕는 허브가 되고자 합니다. ‘암을 이기는 지식의 힘’을 지향하며 근거 기반의 올바른 암정보를 더 쉽게 전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이를 믿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예방, 검진부터 치료, 생활 속 궁금증까지 필요한 암 지식을 한곳에 모아 연결하고,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콘텐츠로 널리 확산하겠습니다. 암 지식이 모이고 시작되는 ‘암지식터’로서 국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 건강한 선택을 이끄는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암관리정책부
한규태 부장
숨 가쁘게 달려온 2025년을 무탈하게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 해,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국립암센터가 암관리 중심기관으로서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함께 땀 흘리며 쌓아 올린 결실이기에 더욱 값지고 뜻깊게 다가옵니다. 올해는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에 발맞춰 우리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늘 그래왔듯 서로 손발을 맞춰 나간다면 충분히 잘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격무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아 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에 기분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 쌓아온 시간

‘국제개발협력의 날 기념식’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국제협력사업단 강미주 기획책임관 인터뷰

스페셜칼럼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 쌓아온 시간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 국제협력사업단 강미주(외과 전문의) 기획책임관이 2025년 11월 25일 ‘국제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제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은 우리나라가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날인 11월 25일을 기념하여 개최되며, 국제개발협력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한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강미주 기획책임관이 걸어온 국제개발협력의 여정과 그 속에 담긴 현장의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본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간담췌외과를 전공했고 4년간 서아프리카에 있는 가나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2020년 3월부터 국립암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등록감시부의 책임연구원이고 국제협력사업단 기획책임관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건립사업 중 전체 의료진 및 사무직의 교육연수사업 실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제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국제개발협력 발전에 기여 하신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되셨는데 소감 부탁드립니다.
이번 수상은 개인이 아닌 국립암센터를 대표하여 받은 것이고, 국제보건의료분야에서 교육과 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암 전문가 양성과 교류에 힘쓰고자 하는 국립암센터의 굳건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 올린 의료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지식 기반 개발협력을 바탕으로 의료 인력 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다는 초심을 재확인하겠습니다.

국제협력사업단 기획책임관으로 근무하시면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셨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코트디부아르 교육연수사업은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개원 전 현지 의료진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교육하고, 개원 후에는 국립암센터 의료진이 현지에서 36개월간 교육을 시행하는 대규모 협력 모델입니다.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총 9개월간 82명의 연수생을 488분의 국립암센터 강사진이 교육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교육연수를 진행하기 위해 대외적으로는 코트디부아르 보건부와 교육연수 일정 조정, 계약 및 산출물 관리 등의 제반 사항을 담당했습니다. 국립암센터 내에서는 국제협력사업단을 중심으로 각 분야와 협의하여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분야 간 조율 및 전반적인 사업 관리를 수행했습니다. 현재는 내년부터 진행될 현지 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나에서 4년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협력의료진으로 근무하시면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가장 도전적인 점은 단일 인력으로는 폭넓은 분야에 걸친 전문성을 감당하는 것이 역부족이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가나에 파견된 한국 의료진이 저 한 명뿐이었는데, 양질의 병원 단계 의료에 필수적인 다직종/다분야의 유기적인 백업 및 지원 통로가 매우 좁고 지속성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습니다. 때마침 병원 전체적인 차원에서 역량강화를 꾀하는 코트디부아르 교육연수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쁩니다.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건립사업’에서 교육 연수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셨는데 교육 연수사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셨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요?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했던 부분은 지속 가능한 역량 강화에 기반을 둔 다분야 협력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었습니다. 국립암센터 의료진 29개 분야가 코트디부아르 보건부와 협력하여 초청교육과 현지교육을 병행하는 유기적인 접근 방식은 단일 인력 중심의 일방향 초청연수, 또는 소규모 의료진의 단기 현지 파견 방식보다 훨씬 풍부한 콘텐츠와 높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협력이 가능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러한 대규모 교육연수사업의 핵심 기반은 국립암센터 의료진의 주도적인 내부 역량이므로, 분야별 협조를 구하는데 주력하였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제협력사업단은 코트디부아르에서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전립선암에 대한 조기진단 증진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율을 높여 환자들의 치료 시기를 앞당겨 궁극적으로 사망률을 낮추며 예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국립암센터 교육연수사업은 진단과 치료에 집중되어 있는데, 전립선암 프로그램을 통해 검진과 조기진단 요소를 더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여 코트디부아르가 보다 체계적인 국가암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국제보건 협력 업무를 수행하면서 국가 간 보건의료 협력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국가 간 보건의료 협력은 의료 시스템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현지 의료진의 전문성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기자재나 단기 인력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보건 의료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 올린 의료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지식 기반 개발협력은 과거 우리가 겪었던 시행착오가 반복되는 곳에 힘을 보태어, ODA 사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향후 국제보건 분야에서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그동안의 사업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역량 강화에 기반을 둔 협력 모델을 정립해 나가는 것입니다. 특히, 2026년부터 36개월간 진행될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교육연수사업의 현지 교육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코트디부아르가 보다 체계적인 국가암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서아프리카 지역의 암 진단과 치료 및 교육 허브로 기능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국립암센터가 국제보건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세계의 의사들이 국립암센터로 향한 이유

국립암센터 외국인 연수생 이야기(하)

스페셜칼럼

나의 교육연수 기관으로 국립암센터를 선택한 이유(하)

국립암센터는 국제교류를 증진하고 의학‧암 연구 및 정책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자 외국인 연수 프로그램(International Visiting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인의 여정 속에서 단 한 번뿐일지도 모를 ‘연수’의 기회는, 때로는 새로운 시야를 열고, 의학적 소명을 다시 일깨우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국립암센터의 외국인 연수 프로그램도 바로 이런 의미를 지니고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 각국의 의료인들과 연구자들이 이곳을 찾아 암 정복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며, 한국의 의료 시스템과 임상 현장을 함께 배우고 있다.

지난 가을 호에는 ▲이스라엘 ▲이탈리아 ▲인도 ▲베트남 ▲이집트 5개국에서 온 각기 다른 배경의 여섯 명의 의료인들 중 세 명인 Michela Quaranta(이탈리아, University of Leeds / 부인암 전문의), Pranav Mohan Singhal(인도, Cancer Institute WIA / 흉부외과 전문의), Monal Garg(인도, Amrita Institute of Medical Sciences / 부인종양 전문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호에는 ▲이스라엘 ▲베트남 ▲이집트에서 온 세 명의 의료인의 이야기를 전해보도록 하겠다.


- Chaled Alnakib -

Chaled Alnakib
이스라엘 Wolfson Medical Center에서 일반외과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현재 국립암센터 위암외과에서 임상‧연구 연수를 진행 중인 Dr. Chaled Alnakib은 복부 및 비만대사수술 분야의 젊은 외과의다. 그가 국립암센터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다. 레지던트 시절, 세계적 외과의 김영우 교수님의 수술을 참관한 경험이 그의 진로를 바꾸었다. “그의 침착함과 정확한 수술, 탁월한 리더십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그의 지도를 받으며 배우고 싶었습니다.”

연수 기간 동안 그가 가장 감명받은 점은 수술실의 높은 정밀성과 팀워크였다. “모든 움직임이 계획되어 있고, 존중이 흐르는 분위기였습니다. 외국인 펠로우인 저에게도 아낌없이 기회를 주셨습니다.” 또한, NCC의 연구 환경과 한국 의료시스템에 대해 “체계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균형을 갖춘 시스템”이라며, “임상과 연구가 자연스럽게 연결된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기술적 완벽함과 인간적 공감력을 겸비한 외과의사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단 다짐을 전했다.


- Troung Ho Trong Tan -

Troung Ho Trong Tan
베트남 호치민시의 Cho Ray 병원에서 비뇨기과 전문의로 근무하던 Dr. Truong Ho Trong Tan은 현재 국립암센터 비뇨기암센터에서 연수를 진행 중이다. 그는 레지던트 생활을 마친 후, 신장이식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비뇨기계 암 치료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저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탐구하는 걸 즐깁니다. 암 치료 분야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어요. 매일 새로운 발견이 이어지는 이 분야에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그가 국립암센터를 선택한 계기는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되었다. “베트남에서 열린 임상 경험 공유 세션에서 서호경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꼭 교수님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는 국립암센터에서의 연수 프로그램이 비뇨기암 환자 치료 능력을 한층 발전시켜 줄 것이라 믿었다.

연수를 시작하고 가장 놀라웠던 점은 병원의 체계적이고 현대적인 환경, 그리고 교수진과 직원들의 따뜻한 지원이었다. 그는 한국의 의료 시스템과 연구 환경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환자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방식, 업무를 조직적으로 운영하는 법, 새로운 치료법을 실제 진료에 접목하는 과정 모두 그에게 인상적이었다.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사로, 그리고 세계와 함께 연구에 기여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그는 비뇨기암 치료에 전문성을 갖춘 의사, 그리고 국제 협력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연구자로 성장하길 희망했다.


- Mahmoud Hemdan -

Mahmoud Hemdan
이집트 출신의 외과 종양 전문의 Dr. Mahmoud Hemdan은 위암센터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그는 2020년 종양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폭넓은 영역에서 진료 경험을 쌓아왔다. 그가 국립암센터를 찾은 계기는 이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의 추천이었다. 한국은 위암 치료와 조기검진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에 꼭 배우고 싶었던 것이다. 국립암센터에서도 종양외과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저는 손으로 직접 수술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해부학과 병리학에 대한 깊은 흥미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종양외과의 길을 걷게 되었죠.” 그는 연수 과정에서 세분화된 전문 진료 체계와 팀워크 중심의 수술 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의 목표 또한 명확하고 담백했다.

“저는 ‘안전하고 정직한 외과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성명 국적 소속(직위) 지도교수(연수부서)
Chaled Alnakib 이스라엘 Wolfson Medical Center(WMC)
(Senior Surgeon)
김영우
(위암센터)
Troung Ho Trong Tan 베트남 Cho Ray Hospital
(Doctor)
서호경
(비뇨기암센터)
Mahmoud Hemdan 이집트 Maadi Military Medical Compound
(Surgical Oncology Specialist)
윤홍만
(위암센터)

이들의 여정은 단순한 한 기관의 연수가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가 만나 만들어낸 성장의 이야기다. 국립암센터는 앞으로도 전 세계 의료인들과 연구자들과 함께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암 정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지금도 계속해서 누군가의 ‘일생일대의 연수 기회’는 이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조직을 연결하는 힘, 리더십 강화 위한 여성 리더십 간담회

여성 관리자 대상 리더십 간담회 개최

스페셜칼럼

여성 리더십 간담회 개최

국립암센터는 지난해 12월 16일 (화) 여성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성 리더십 간담회를 열고 기관 내 여성 리더십의 현황과 역할, 향후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암정복추진기획단사무국장, 연구지원팀장, 중대재해예방팀장, 경영관리팀장, 의료지원팀장, 운영지원팀장, 홍보팀장, 법무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정미 사무국장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로서의 역할과 성장 과정, 그리고 조직이 기대하는 리더십의 방향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 사무국장은 “처음부터 사무국장 자리를 목표로 하거나 염두에 두고 커리어를 설계한 것은 아니었다”며, 운영지원팀장을 거치면서 “사무국장이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스스로 시뮬레이션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리더를 ‘그 분야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나 ‘가장 똑똑한 사람’으로만 보지 않고 부서를 잘 통괄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부서·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리더의 기준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 팀장들을 위한 리더십 도서(왜의 쓸모, 시대예보,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증정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책은 의사결정과 판단의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선정됐으며, 참석자들에게는 책과 함께 커피 쿠폰도 전달해 일상 속에서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간담회는 여성 리더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국립암센터가 지향하는 리더십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리더십이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과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