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1월 국립암센터 뉴스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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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은 뇌, 척수 등의 중추신경계와 중추 신경계로부터 갈라져 나오는 말초 신경계 그리고 그 신경의 지배를 받는 근육에 발생하는 질환을 진단, 치료하는 분야이다. 보다 세부적으로는 뇌졸중, 뇌전증(간질),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 파킨슨씨병을 비롯한 운동질환, 치매, 신경계 감염 등을 주로 다룬다.

국립암센터 신경클리닉은 지원진료센터의 한 부서로서 전문의 세 명을 비롯하여 연구 간호사, 외래 간호사, 박사 과정 연구원, 검사실 기사 등의 의료진이 긴밀하게 협조하여 일하고 있다. 특히 우리 병원의 특성에 따라 신경종양학 분야에 있어서 국내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신경종양학은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뉜다.
첫번째는 폐암, 유방암, 혈액암 등 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신경계 합병증을 진단, 치료 하는 것이다. 암 환자의 상당수에서 신경학적 합병증이 발생하며,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연장 됨에 따라 신경계 합병증 발생도 많아져 그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신경클리닉에서는 암센터의 다른 부서에서 환자의 진단및치료 과정 중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환자를 의뢰 받아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열리는 통합지지의료 컨퍼런스에서는 신경클리닉을 비롯하여 정신건강클리닉, 통증클리닉, 재활클리닉, 완화의료클리닉, 신장 클리닉, 감염클리닉, 심장클리닉 등 여러 부서의 의료진들이 모여 암환자의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암환자들이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치료를 받고, 치료 후에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경종양학의 두 번째 분야는 뇌와 척수에 발생 하는 원발성 종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신경클리닉에서는 뇌척수종양클리닉, 소아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영상의학과 의료진과 협력하여 뇌종양 환자의 진단 및 치료 과정에 있어서 합병증을 줄이고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열리는 신경종양학 컨퍼런스에서는 상기 부서들의 의료진이 모여 뇌종양 및 척수 종양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또한 뇌종양 및 척수 종양 수술에도 신경클리닉 의료진이 직접 참여하여 수술 과정 중 집도의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면서 환자의 신경계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한 수술 중 신경생리학적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수술에 의한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경클리닉의 또 다른 특징은 다발성경화증을 비롯한 신경계 염증성 질환에 대하여 국내 최고 수준의 진료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에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신경 마비, 언어 장애, 의식 장애, 사고 장애, 감각 이상, 배뇨 및 배변 장애 등을 유발하는 병이다. 본원 신경 클리닉은 전국에서 난치성 환자들이 찾아올 정도로 많은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최초로 단클론항체 치료를 도입하여 좋은 치료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경클리닉에서 운영하고 있는 검사실에서는 수술중 신경생리학적 검사(INM) 외에도 신경전도 검사(NCS), 근전도검사(EMG), 유발전위검사 (EP), 뇌파(EEG) 등의 검사를 시행하여, 중추신경계 및 말초신경계 질환의 진단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암세포의 뇌 전이에 대한 연구 및 다발성 경화증의 진단에 대한 실험실적 연구도 수행하고 있으며, 유수의 국제 학회지에 여러 건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매주 실험실 세미나를 개최하여 해당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연구 성과를 정리하며, 향후의 연구 계획을 세운다.

신경클리닉 의료진들은 암 환자의 신경계 합병증과 신경계 종양을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치료 함으로써 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경 종양학과 신경계 염증성 질환 분야에 있어서 국내 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앞서가는 진료와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